[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르코 로이스와 이별 전 ‘빅이어’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PSG)과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1-0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도 같은 점수로 이겼던 도르트문트는 두 경기 합계 2-0으로 앞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2~2013시즌 이후 11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다.

예상 밖 결과다.
도르트문트는 이번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부진하다.
시즌 마무리를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5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순위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설 수 없다.
이 때문에 도르트문트는 PSG에 밀릴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주요 베팅 업체는 4강 네 팀 중 도르트문트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낮게 봤다.
준결승서 PSG의 결승행을 예측하는 흐름이었다.

전력 열세를 극복하고 도르트문트는 두 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1년 만의 결승에 오른 도르트문트는 로이스가 팀을 떠나기 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재도전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입단해 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로이스는 이번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와 작별한다.
양 측은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로이스는 ‘라스트 댄스’를 선보인다.
로이스는 4강에서 두 경기 연속 교체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로이스는 이 시대의 흔치 않은 ‘로맨티스트’로 통한다.
도르트문트에 있는 동안 빅클럽의 숱한 제안을 받았지만, 결국 그는 잔류해 팀의 상징으로 12년간 활약했다.

지난 2013년 결승에서 도르트문트는 리그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1-2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둘 중 한 팀과 격돌한다.
1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거뒀다.
9일 2차전 결과에 따라 상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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