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 포크볼 실화? 기계 오류 아니다 진짜다, 고우석 신무기 연마···KS에서 던질지도 모른다[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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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포크볼을 던진 게 맞다.
147㎞가 나오면 안 된다.


트래킹 데이터 오류가 아니었다.
실제로 포크볼과 흡사한 그립을 잡고 던졌다.
한국시리즈(KS)에서 이 공을 던질지 확신할 수 없지만 내년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새 구종을 익히고 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이 결정구를 연마 중이다.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던졌다.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고우석은 오스틴 딘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흥미로운 것은 결과보다 과정이었다.
구단 트래킹 데이터에 구종은 포크볼, 구속은 147㎞가 찍혔다.
오스틴이 포크볼을 의식했을 가능성은 없다.
속구 타이밍에 배트를 돌렸고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볼 수 있다.
고우석은 프로 데뷔 후 포크볼을 던진 적이 없다.

물음표는 지난달 31일 해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상무와 평가전을 앞두고 고우석이 포크볼을 연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히는 포크볼보다는 스플리터에 가까우며 내년을 대비하는 측면에서 이천 훈련부터 새 구종을 준비하고 있다.

염 감독은 “포크볼을 던진 게 맞다.
하지만 그립이 잘못 집혔다.
147㎞가 나오면 안 된다”며 “최근 계속 훈련은 하고 있다.
훈련할 때는 143, 144㎞였는데 구속을 더 떨어뜨려야 한다.
140, 139㎞ 정도로 직구와 10㎞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고 말했다.

과제를 전하면서도 염 감독은 고우석을 향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본인이 필요성을 느꼈고 직접 시도했다는 데에서 발전했다고 본다.
스스로 느끼고 필요했으니까 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특급 마무리투수들은 오프스피드 계열의 투구가 있다.
우석이는 아직 없었는데 이 공을 익히면 삼진 비율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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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엄밀히 말하면 포크볼이라기 보다는 스플리터다.
손가락에 완전히 끼고 던지는 공은 아니다”며 “KS에서 던질지 안 던질지는 모른다.
익히면 결과적으로는 엄청난 무기가 될 것이다.
나는 우석이가 이 공을 익히면 투스트라이크 후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이제 끝났다.
타자 잡았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이라고 본다.
우석이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구종 추가로 완전체가 되는 고우석을 내다봤다.

결정구가 생기면 삼진율이 올라가고 이닝당 투구수도 줄 수 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고우석은 이닝당 18.2개의 공을 던졌다.
작년에 두 번째 구종으로 활용했던 슬라이더가 피안타율 0.313으로 치솟았다.
2022시즌 이닝당 투구수는 16.0개,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4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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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년 시나리오다.
하지만 LG는 1일 포함 두 번의 실전을 더 치를 계획이다.
1일 상무전에서 고우석이 등판할 예정인데 평가전인 만큼 또 신구종을 던져볼 수 있다.
원하는 대로 구속을 10㎞ 가량 낮춘다면 KS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KS에서 상대할 타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구종이 추가된다면, 그리고 이 구종을 활용할 수 있다면 완전히 다른 볼배합을 펼칠 수 있는 고우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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