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타율 0.206’ 타자의 반전쇼...박건우 ‘0.458’ 대폭발→NC도 6전 무패 [PO2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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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우리 박건우가 달라졌어요.”
이상할 정도로 가을에 약했다.
2023년 가을은 다르다.
시원하게 터진다.
덕분에 NC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까이 다가섰다.
주인공은 박건우(33)다.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반전쇼 그 자체다.
NC도 승승장구다.
박건우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2차전 KT와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NC는 전날 1차전에서 9-5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까지 3-2로 챙겼다.
SSG와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적지에서 또 2연승. 1승만 더 올리면 한국시리즈로 간다.
가을 공룡의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박건우가 중심에 섰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130경기, 타율 0.319, 12홈런 85타점, OPS 0.877을 쐈다.
통산 기록도 타율 0.324에 OPS 0.878에 달한다.
타율은 KBO리그 역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신 포스트시즌은 살짝 이야기가 달랐다.
이상할 정도로 가을에 약했다.
숫자가 보여준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이후 2021년까지 통산 55경기에 나섰다.
타율이 0.206이다.
199타수 41안타다.
두산은 2015~2021년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우승도 3번이나 차지했다.
그야말로 ‘왕조’를 이뤘다.
그러나 박건우는 고개를 숙이는 날이 제법 많았다.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은 0.185다.
2023년 포스트시즌은 완전히 다르다.
와일드카드전에서 1안타 1볼넷 1사구로 예열을 마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불을 뿜었다.
3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를 쐈다.
OPS가 0.924다.
3번 타순에서 박건우가 중심을 잡아주니 NC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3전 3승으로 준플레이오프 통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좋다.
1차전에서 2루타 한 방을 때리며 1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는 홈런과 2루타 포함 3안타 2타점을 터뜨렸다.
심지어 홈런은 결승포. 박건우 혼자 팀에 승리를 안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 타율 0.500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 시절이던 지난 2021시즌 한국시리즈 당시 박건우를 두고 “7년째 저러고 있는데 뭘 어쩌겠나”라며 박건우를 향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웃으며 한 말이었지만, 뼈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2021시즌을 마친 후 FA가 됐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6년 총액 100억원이라는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일단 2022년은 NC가 정규시즌에서 6위에 자리하며 아쉽게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올해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왔다.
그리고 2023년 가을의 박건우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와일드카드-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며 6경기를 치러 타율이 0.458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팀 내 독보적인 타격 1위다.
박건우를 제외하면 이번 가을 4할을 치는 타자는 없다.
2위 박민우가 0.364다.
이쯤 되면 박건우를 두고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는 넣어둬야 할 듯하다.
박건우는 “내가 가을에 약했던 것은 맞다.
잘하려고 했는데 못한 것이다.
못하면 또 잘하려고 하는 게 또 프로 아닌가. 계속 못했던 생각만 하고 있으면 안 된다.
이겨내는 게 내 일이다.
질책은 달게 받으면 된다.
그러면서 잘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혼자만 잘하는 것도 아니다.
이번 가을 NC의 불방망이를 이끌고 있다.
손아섭-박민우가 밥상을 차리면 박건우가 해결한다.
이번 가을 리그 최고 클래스의 1~3번 조합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쯤 되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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