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탄 NC, KS행 1승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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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PO 2차전도 승리
박건우 2점 홈런… 3-2 승리 견인
PS 9연승… ‘해태 왕조’ 기록 타이
신민혁, 6.1이닝 무실점 완벽투
김주원, 9회 2사만루 ‘끝내기 수비’
KT, 베테랑들 연이틀 실책 ‘자멸’
“가을야구에서는 매 경기 미쳐야 하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나인 것 같다.
”
NC 박건우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이같이 말했다.
박건우는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가 포스트시즌 내내 식지 않는 방망이를 자랑했고, NC는 가을야구에서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어느덧 NC는 ‘해태왕조’의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박건우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승리로 NC는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리게 됐다.
NC는 2020년 11월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부터 올 시즌 두산과 와일드카드, 또 SSG와 준PO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고, KT와 PO 원정 2연전 모두 승리를 따냈다.
9연승은 프로야구 출범 초기 ‘절대왕조’를 구축했던 해태의 최다연승 기록과 같다.
해태는 1987년 OB(현 두산)와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빙그레(현 한화)와 KS 3차전까지 승리를 가져가며 이 기록을 만들었다.
PO 2차전까지 따낸 NC는 KS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프로야구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다 승리한 경우는 17차례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KS에 진출한 사례는 모두 15차례에 달한다.
NC로서는 88.2%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박건우 방망이는 1회부터 불타올랐다.
박건우는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초구로 커터를 선택했는데, 이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뜨거운 감을 자랑하는 박건우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박건우는 이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 130m를 날아 경기장 밖에 떨어졌다.
박건우는 이날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석에서 박건우가 미쳤다면 마운드에선 신민혁이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신민혁은 6.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이었고, 이 가운데 54개가 스트라이크(66%)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생에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신민혁은 이날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수비에서는 유격수 김주원이 날았다.
김주원은 NC가 3-2로 앞선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팀을 구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김)주원이가 잘 잡아냈다”며 “고참들이 만든 위기를 막내가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반면 KT 수비는 아쉬웠다.
특히 KT는 중심을 잡아줘야할 베테랑이 연이틀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 박병호는 0-2로 뒤진 3회 무사 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을 흘렸고, 이때 3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원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헌납했다.
PO 1차전에서는 황재균이 박민우의 내야 뜬공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NC 역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뒷문이 불안해서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PO 1차전 9회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지만 강 감독은 경기 전 “9회에는 이용찬이 준비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용찬은 이날도 1.1이닝 4피안타 1볼넷으로 고전했다.
이제 두 팀은 2일 창원에서 3차전을 갖는다.
NC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포스트시즌 10연승 기록과 함께 KS에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반면 KT는 1패는 곧 탈락이다.
수원=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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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2점 홈런… 3-2 승리 견인
PS 9연승… ‘해태 왕조’ 기록 타이
신민혁, 6.1이닝 무실점 완벽투
김주원, 9회 2사만루 ‘끝내기 수비’
KT, 베테랑들 연이틀 실책 ‘자멸’
“가을야구에서는 매 경기 미쳐야 하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나인 것 같다.
”
NC 박건우는 지난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이같이 말했다.
박건우는 이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가 포스트시즌 내내 식지 않는 방망이를 자랑했고, NC는 가을야구에서 지는 법을 잊어버렸다.
어느덧 NC는 ‘해태왕조’의 포스트시즌 최다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승리의 하이파이브 NC 선수들이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손을 맞대며 기뻐하고 있다. NC는 1, 2차전을 모두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연합뉴스 |
이날 승리로 NC는 포스트시즌 9연승을 달리게 됐다.
NC는 2020년 11월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부터 올 시즌 두산과 와일드카드, 또 SSG와 준PO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았고, KT와 PO 원정 2연전 모두 승리를 따냈다.
9연승은 프로야구 출범 초기 ‘절대왕조’를 구축했던 해태의 최다연승 기록과 같다.
해태는 1987년 OB(현 두산)와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1988년 빙그레(현 한화)와 KS 3차전까지 승리를 가져가며 이 기록을 만들었다.
PO 2차전까지 따낸 NC는 KS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프로야구 PO에서 1, 2차전을 모두 다 승리한 경우는 17차례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KS에 진출한 사례는 모두 15차례에 달한다.
NC로서는 88.2%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
박건우 방망이는 1회부터 불타올랐다.
박건우는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초구로 커터를 선택했는데, 이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뜨거운 감을 자랑하는 박건우가 이를 놓칠 리 없었다.
박건우는 이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 130m를 날아 경기장 밖에 떨어졌다.
박건우는 이날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석에서 박건우가 미쳤다면 마운드에선 신민혁이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신민혁은 6.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는 81개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적이었고, 이 가운데 54개가 스트라이크(66%)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생에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 신민혁은 이날 데일리 MVP에도 선정됐다.
수비에서는 유격수 김주원이 날았다.
김주원은 NC가 3-2로 앞선 9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오윤석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 팀을 구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안타가 될 줄 알았는데 (김)주원이가 잘 잡아냈다”며 “고참들이 만든 위기를 막내가 막아냈다”고 칭찬했다.
반면 KT 수비는 아쉬웠다.
특히 KT는 중심을 잡아줘야할 베테랑이 연이틀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을 저질렀다.
이날 박병호는 0-2로 뒤진 3회 무사 3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을 흘렸고, 이때 3루타를 치고 나간 김주원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헌납했다.
PO 1차전에서는 황재균이 박민우의 내야 뜬공을 놓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쉬운 장면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NC 역시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뒷문이 불안해서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PO 1차전 9회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부진했지만 강 감독은 경기 전 “9회에는 이용찬이 준비한다”며 믿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용찬은 이날도 1.1이닝 4피안타 1볼넷으로 고전했다.
이제 두 팀은 2일 창원에서 3차전을 갖는다.
NC는 한 경기만 더 이기면 포스트시즌 10연승 기록과 함께 KS에 진출을 확정하게 된다.
반면 KT는 1패는 곧 탈락이다.
수원=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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