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배려 보답한 ‘첫골’ 이영준…레드카드, 올림픽 탈락 악몽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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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믿음과 배려에 보답한 득점이다.
최근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국가대표로 참가했지만 8강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한국이 탈락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스트라이커 이영준(김천 상무)이 K리그1 시즌 마수걸이 포를 가동했다.
이영준은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선발 출격,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1분 오른발 추가골을 터뜨렸다.
김천의 역습 상황에서다.
김대원이 빠르게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 찼다.
공의 궤적을 보고 쇄도한 이영준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키 190cm가 넘는 장신 공격수 이영준은 지난 아시안컵 기간 조별리그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으로 3골을 넣으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8강에서 교체로 들어가 상대 발을 밟는 플레이를 했다가 퇴장했고, 한국도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는 악몽을 경험했다.
한순간에 ‘히어로’에서 ‘탈락 원흉’이 된 것이다.
연령별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김천 정정용 감독은 상무에 복귀한 이영준을 다독이며 용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선발 카드로 꺼내 들었다.
보란 듯이 이영준은 올림픽 탈락 악몽을 걷어내는 듯 시즌 첫 골을 가동하며 환하게 웃었다.
다만 팀은 아쉽게 비겼다.
최근 센터백 줄부상 여파로 고민이 큰 데 후반 막판 수비진에 균열이 발생했다.
후반 32분 인천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무고사가 차 넣었다.
8분 뒤에도 인천 제르소의 침투를 제어하지 못했다.
제르소가 반 박자 빠르게 공을 탈취한 뒤 밀고 들어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은 두 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김천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이어갔다.
승점 21(6승3무2패)로 3위다.
인천은 3승5무3패(승점 14)를 기록하며 6위에 매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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