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기회의 땅 될까…고우석, 트리플A서 새 출발

사진=뉴시스

다시, 빅리그를 향해!

우완 고우석의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됐다.
마이매이 말린스는 5일 “샌디에이고에 루이스 아라에스를 내주고 고우석과 딜런 헤드, 네이선 마르토렐라, 제이콥 마르시 등을 영입하는 1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곧장 트리플A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로 이동했다.

5월 트레이드. 마이애미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4일까지 9승2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률이 0.265에 불과하다.
일찌감치 재정비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다.
두 차례 타격왕을 차지한 아라레스를 넘기고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활약했다.
LG 마무리투수로 뛰었다.
올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재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최대 2+1년 94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아쉽게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둥지를 옮기게 됐다.
시범경기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까닭이다.
6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60으로 흔들리며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

마이애미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불펜이 약한 팀이다.
이 부문 평균자책점이 4.39로 21위에 머물러 있다.
고우석의 경우 샌디에이고에서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었다.
그마저도 부진했다.
10경기 나서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 등을 마크했다.
이적 후 한 단계 높은 트리플A로 향한다.
조금 더 MLB와 가까운 곳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피터 벤딕스 마이애미 야구 부문 사장은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좋은 커리어를 보냈다.
낯선 환경이지만 순조롭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구위나 태도 또한 마음에 든다.
우리의 불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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