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손자’를 외면하다니…이정후, 큼지막한 타구→담장 앞에서 ‘역풍’에 멈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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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유다연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바람의 외면을 받았다.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역풍 때문에 범타가 되고 말았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3연전 첫 경기에 1번 중견수로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팀도 0-4로 패배했다.
이날 성적을 더해 이정후는 올시즌 28경기, 타율 0.259, 2홈런 7타점 13득점 2도루, OPS 0.665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26일부터 이어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중단됐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선발투수 쿠퍼 크리스웰의 6구째 시속 135㎞ 체인지업을 받아쳤지만,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4회초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도 1루 땅볼로 고개를 떨궜다.
이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왼손 브렌든 버나디노를 만나 1사 1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팀에게도 좋은 기회였던 만큼 아쉬움은 컸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이정후는 우투수 저스틴 슬레이튼 상대로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담장 앞까지 갔다.
그러나 바람이 가로막았다.
우익수 뜬공이 되고 말았다.
이날 1회말 홈 접전에서 이정후는 강한 어깨를 뽐내며 좋은 수비를 보였다.
그러나 실점은 막지 못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0-4로 패했다.
에이스 로건 웹이 지난달 2일 이후 가장 적은 이닝인 3.2이닝을 소화한 데다 안타 9개, 볼넷 3개로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이후 나온 션 옐레, 테일러 로저스, 랜던 룹 등 불펜 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더 이상 실점은 없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보스턴 대체 선발로 나온 크리스웹에 막혀 1점도 내지 못했다.
몇 차례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기도 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과는 무득점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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