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반격… 농구 왕좌 놓고 ‘백중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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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홈 수원서 101-97로 KCC 제압
배스·허훈 맹공에 ‘1승1패’ 원점
5월 1일 KCC 안방 부산서 3차전


“농구는 5명이 하는 것.”

프로농구 수원 KT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이 열린 29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 지난 27일 1차전을 승리한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농구는 ‘팀 스포츠’임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허웅, 송교창, 라건아, 최준용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한 ‘슈퍼팀’을 꾸린 KCC는 봄 농구 들어 스타 플레이어들의 고른 활약 속에 챔프전에 진출한 반면, KT는 허훈과 패리스 배스 ‘원투 펀치’의 공격력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1차전에서도 배스와 허훈이 40점을 합작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저조해 KT는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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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왼쪽), 배스
40점으로 이기지 못한다면 그 이상 넣으면 됐다.
KT의 원투 펀치는 팀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력함을 뽐냈다.
KT는 이날 허훈과 배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챔프전 2차전에서 KCC를 101-97로 꺾었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KT는 챔프전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3차전은 다음달 1일 KCC의 홈인 부산에서 열린다.

KT의 원투 펀치는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슈퍼팀을 무너뜨렸다.
허훈은 40분 풀타임을 뛰는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22점 10어시스트 3스틸로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배스는 후반에만 36점(11리바운드)을 폭발시켜 승리에 앞장섰다.
KCC에선 알리제 존슨(29점)과 라건아(26점)가 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1쿼터 19-20으로 근소하게 밀린 KT는 2쿼터 들어 KCC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KCC의 2옵션 외국인 선수 존슨이 2쿼터에만 24점을 퍼붓는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53-44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이날 경기마저 내줄 경우 챔프전 기세를 완전히 내줄 위기에 처한 KT에는 배스가 있었다.
3쿼터 초반 앤드원 플레이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신고한 배스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23점을 몰아치며 79-73 역전을 이끌었다.
손끝 감각이 뜨거워진 배스는 4쿼터에도 ‘배스 GO’를 계속 외치며 13점을 더 넣었다.

KT는 경기 종료 약 1분 전 98-97 1점차 리드에서 허훈과 2대2 플레이를 통해 골밑으로 쇄도한 하윤기가 허훈의 패스를 건네받아 호쾌한 덩크를 성공시켜 100-97로 달아났다.
이후 공격 리바운드를 2번이나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지켜냈다.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 40분을 뛰며 정말 열심히 해줬고, 배스도 전반 부진을 극복하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원투 펀치를 치켜세웠다.
수원=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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