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른 채 경기 뛰고 입대하는 맹성웅·이동준 “성숙·성장해서 돌아올게요”[현장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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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박준범 기자] “성숙·성장해서 돌아올게요.”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준(27)과 미드필더 맹성웅(26)은 29일 입대한다.
입대 전날인 28일에도 둘은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맞대결에 출전했다.
맹성웅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동준은 후반 10분 교체 출전했다.
전북은 전반 9분 전병관,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의 연속골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내줘 2-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동준은 “너무 승리하고 싶었고 마지막에 좋은 상황을 만들고 떠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맹성웅 역시 “어쨌든 팀이 좋은 위치에 있는 게 아니라서 (이)동준이형도 그렇고 나도 가기 전에 쉬고 싶기도 했는데 조금이나마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동준과 맹성웅은 경기 전에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동준은 “이런 모습으로 건강하게 다녀오겠다는 팬께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맹성웅은 “원래 경기 끝나고 자르고 싶었는데…”라고 웃은 뒤 “동준이 형이 자른다고 해서 같이 잘랐다.
한 명 자르고 한 명 안 자르면 이상하지 않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동준은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가 입대 전 마지막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돼 뛰었다.
이동준은 “예정보다 일찍 복귀해서 마지막 경기까지 참여하고 인사하고 싶었다.
이른 감이 없지 않게 복귀했다”고 말했다.
잠시만 안녕이다.
이동준과 맹성웅은 훈련소로 입소한다.
이동준은 “건강하게 성숙한 모습으로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전북다운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맹성웅은 “성장한 모습으로 팬께 찾아볼 수 있으면 한다.
지금은 팀의 흐름이 좋지는 않지만 결국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조금 더 응원해주시면 힘을 보태주신다면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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