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승부라 더 의미 크다” 잠실 빅매치 스윕 위기 탈출 KIA, 사령탑도 김도영 번트 극찬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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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치열한 승부였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에 10-7. 안타와 점수도 많았지만 내용 하나하나가 그랬다.
좌타자가 많고 끊임없이 뛰면서 수비하는 야수는 한순간도 집중력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의미를 부여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LG와 잠실 3연전 마지막 경기 승리를 돌아봤다.
KIA는 28일 잠실 LG전에서 10-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4.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중간 투수가 4.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준영 장현식 최지민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이 등판해 지난 2경기와 달리 중간 투수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타선에서는 2021년 4월14일 광주 롯데전 이후 1110일 만에 리드오프로 돌아온 김선빈이 5타수 3안타로 세 차례 출루했고 3득점했다.
이창진, 김도영, 소크라테스 브리토, 한준수는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도루 또한 많았다.
KIA가 3개(이창진, 최원준, 김도영). LG는 4개(박해민 2개, 신민재, 최승민)가 나왔다.
그리고 수비 집중력에서 KIA가 한 수 위였다.
KIA가 무실책 경기를 한 반면 LG는 실책 3개가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전적 21승 9패가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치열한 승부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큰 거 같다”며 “1회초 최형우의 3점 홈런과 4회초 추가 득점으로 3점차 리드한 상황에서 5회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가 됐다.
하지만 타자들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7회초 김선빈의 안타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도영의 번트 안타가 정말 중요한 타이밍에서 나왔다.
그 플레이 하나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면서 결국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8회초 김호령의 추가 타점도 큰 힘이 됐다.
9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최선을 다한 주루 플레이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플레이 하나가 귀중한 한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면서 역전 흐름을 만든 김도영의 번트를 측찬했다.
덧붙여 “크로우 강판 이후 올라온 필승조들이 다들 제 몫을 해주면서 팀 승리를 잘 지켜줬다.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 수고 많았고, 함께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다음 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회 3점 홈런 포함 4타점 경기를 펼친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그렇게 좋진 않다.
다만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되거나 그렇진 않다.
언젠가는 타격감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훈련뿐만 아니라 타석에 들어서서 최대한 그 감을 찾으려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선취점을 내는 게 오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할 것 같았다.
마침 내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가 왔고, 노림수 보다는 콘택트에 집중했는데 운이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면서 “어제까지 연패 중이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전력이 좋기 때문에 연패가 길게 가지 않을 것 같았다.
오늘 지더라도 충분히 다음 경기 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3연전 힘든 경기를 했지만, 특히 오늘 야수 투수 모두 집중해서 다 같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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