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격해지는 ‘불만’…ABS가 문제인가, 선수의 감이 틀렸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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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진통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
점점 불만 표현의 강도가 격해지는 모양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가 이슈다.
결국 핵심은 ‘신뢰’다.

개막 초반부터 “구장마다 존이 다른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아직은 ‘모호한’ 수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됐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고 한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류현진(한화)이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거의 같은 높이였는데 어떤 것은 볼이고, 어떤 공을 스트라이크”라고 했다.
황재균(KT)은 삼진 후 헬멧을 집어 던진 후 퇴장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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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위원회(KBO)도 대응했다.
류현진이 의문을 제기하자 데이터를 전격 공개했다.
24일 KT전에서 3회말 조용호와 천성호를 상대할 때 던진 공의 그래프를 내놨다.

특히 류현진이 조용호에게 던진 3구째 공에 대해 “이 공은 ABS 중간 존 하단을 0.15㎝ 위로 통과했으나 ABS 끝 면 존 하단을 0.78㎝ 차이로 통과하지 못해 볼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간 면과 끝 면을 모두 통과해야 스트라이크다.
끝에 가서 존 아래로 들어갔다는 의미다.
또한 한화가 제기한 ‘바깥쪽 판정에 일관성이 없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자료상으로는 존에 걸치지 않은 공은 볼로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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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선수들의 판단 근거는 다년간 현장을 경험하면서 쌓인 ‘감’ 혹은 ‘느낌’일 수밖에 없다.
‘전에는 스트라이크였는데 이번에는 볼이다’고 하는 것도 결국 감이다.

이쪽은 오차가 있다.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 미트에 도달하기까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 짧은 순간에 공이 들어오는 궤적을 ㎝도 아니고 ㎜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인간이기에 불가능에 가깝다.

류현진 케이스도 ‘0.15㎝’, ‘0.78㎝’가 언급됐다.
18.44m 떨어진 마운드 위에서 이 차이를 즉각 파악할 수는 없다.
오히려 류현진이 제구가 너무 좋아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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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선수의 감을 완전히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어릴 때부터 수만 개의 공을 던졌고, 봤다.
거기서 쌓인 자신만의 데이터가 있다.
한 분야에 오래 몸담은 사람의 감이 기계보다 정확할 때가 있다.

나아가 하나둘 ABS의 판정에 물음표를 붙이기 시작하면 신뢰도 하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KBO가 최근 데이터를 공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팬은 만족하고 있다.
‘심판 판정 때문에 갑론을박이 벌어질 일이 없다’고 한다.
현장 반응과 보는 이들의 반응이 다르다는 의미다.
물론 현장에서도 만족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PTS(투구추적시스템)을 쓰는 게 문제라고도 한다.
트랙맨이나 호크아이보다 구형이기에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투수 구속의 경우 트랙맨이 더 정확하다는 평가가 정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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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진통은 예상했던 일이다.
적응의 문제라고 하지만, 불만을 해소할 무언가가 나와야 한다.
“전 구장 동일하다.
다를 수 없다”고만 할 일이 아니다.

KBO도 알고 있다.
“ABS 운영사 스포츠투아이와 함께 메모리 폼을 활용한 실제 투구와 ABS 판정의 정확한 비교를 위한 테스트를 전 구장에서 같은 조건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테스트가 완료되면, 상세 비교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뭐가 됐든 빨리 나오긴 나와야 한다.
이 상태면 대립각만 세우고, 믿음만 사라질 뿐이다.
리그 전체에 좋을 것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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