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무서운 상승세’…구자욱 “외야 가득찬 팬분들 보며 웅장함 느껴”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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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4월 중순 이후 무서운 상승세다.

삼성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15경기를 지났을 때까지만 해도 6승1무8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는데, 그 이후 16경기에서 11승4패를 기록하며 31경기가 지난 27일 현재 17승1무12패를 기록, 어느새 리그 단독 3위까지 치고 올랐다.

특히 4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최근 11경기에서 9승2패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기세가 그만큼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삼성 주축 타자인 외야수 구자욱(30)은 현재 팀 분위기에 대해 “너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라고 전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11-0 대승을 하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취재진과 만나 “오늘(27일)도 외야까지 우리 팬분들이 엄청 많이 계시더라. 정말 웅장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많이 뿌듯했고 감사했다”며 미소지었다.

삼성은 올 시즌 14번의 홈 경기에서 두 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관중 수가 28% 증가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에는 평균 1만4000명이 넘는 팬들이 찾는다.
27일은 원정인 고척 경기였지만, 많은 삼성팬이 자리를 채웠다.
삼성의 상승세에 ‘삼팬’의 열성적인 응원도 한 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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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있다.
구자욱은 “우리팀 새로운 얼굴들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27일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KBO리그 입성 이래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도 꾸준히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0.471(34타수 16안타)일 정도로 빼어나다.

삼성엔 빠른 발을 자랑하는 야수들이 많다.
출루만 하면 상대를 흔들기 바쁘다.
삼성의 출루율은 리그 3위(0.355)인데 상대 실책이 나오면 거침없이 뛴다.
구자욱은 “김성윤, 김지찬이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주력을 갖고 있다 보니 나가서 흔들어주고 하다보면 상대편이 흔들린다.
그 선수들이 출루해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이 잘 나가는 것 같다.
또 김재현, 김영웅이 공·수 맹활약 해주며 좋은 성과가 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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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역시도 올 시즌 타율 0.336(113타수 38안타)을 기록할 정도로 맹활약하고 있다.
구자욱은 “예전엔 야구 집착이 너무 심해서 하루하루 힘들었는데, 올해는 야구장에 놀러온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뛰고 있다.
그저 재밌게, 스트레스 덜 받게 마음을 먹다보니 힘들지 않다”며 웃었다.

선수단 분위기도 좋고, 주축 타자도 경기를 즐기고 있다.
응원가 엘도라도가 돌아온 것처럼 삼성의 왕조 시절이 돌아올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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