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토론토 원정서 ‘시즌 7호 홈런’ 작렬…야유 잠재운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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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홈런을 친 후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호쾌한 홈런으로 상대 팬들의 야유를 가라앉혔다.
오타니는 27일 캐나도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회초 1사 후 오타니가 첫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토론토와 연관된 사건 때문이다.
오타니는 2023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었다.
슈퍼스타인 그를 잡기 위해 여러 팀이 뛰어 들었고 토론토도 그 중 하나였다.
매우 적극적으로 나선 토론토는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
그러던 중 오타니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밝혀졌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오타니를 맞이할 생각에 들떴던 토론토 팬들은 더욱 큰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야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토론토행 낭설 이후 오타니는 올해 처음 토론토 원정을 치르게 됐다.
팬들이 거센 야유로 잡지 못한 ‘스타’를 맞이했지만 이는 오래 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크리스 배싯의 3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타구는 154.7㎞의 속도로 109.7m를 날아가 떨어졌다.
지난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7호 홈런이다.
스타의 존재감을 뽐내는 오타니의 벼락 같은 한 방에 로저스 센터는 금세 환호로 가득 찼다.
다저스 이적 후 7번째 손맛을 본 오타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가지고 있는 구단 일본인 선수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은 다저스는 12-2로 토론토를 완파했다.
오타니는 홈런 하나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라고 느꼈다.
팬들이 열정적일 때는 그런 반응이 나올 수 있다”며 “다저스 팬들만큼 이나 이곳 팬들도 열정적이어서 감사하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함께하지 못한 팬들이 아직까지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오타니를 원하는 마음이 컸다는 뜻도 된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타율 0.354, 7홈런 17타점 2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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