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이치로 이정후에 비견된 KIA 김도영…“히팅 포인트가 엄청 좋아졌더라”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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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 기자] 하나같이 김도영(20·KIA) 칭찬이다.
한 달간 10홈런-10도루라는 KBO리그 최초 기록을 세우며 4월에 가장 뜨거운 선수로 등극한 내야수 김도영이 모든 이로부터 찬사를 받고있다.

상대팀 사령탑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5일 키움 홍원기 감독은 “김도영이 뜨겁다 못해 타격감이 최고조”라며 지난 24일 경기 도중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거른 이유를 밝혔다.

26일엔 LG 염경엽 감독이 김도영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히팅 포인트가 엄청 좋아졌더라. 또 (우타자 기준) 왼쪽 어깨 벽이 잘 형성돼 있다.
이 벽이 무너지면 히팅 포인트가 절대 앞으로 올 수 없는데, 김도영은 타격할 때까지 잘 유지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 벽이 잘 형성돼 있어야 몸쪽, 바깥쪽 공을 모두 다 칠 수 있다.
예전의 김태균(前한화), 스즈키 이치로(前뉴욕 양키스)가 벽이 열리지 않는다.
KBO리그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ML)에서도 가장 타격을 잘 하는 선수들은 거의 다 벽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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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워낙 갖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면서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타격이 잘 맞고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며 조금씩 좋은 형태로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3년 차가 되면서 이제 KBO리그 투수들이 어떤 유형의 공을 던지는지도 파악했을 것이고, 지금은 여유도 완벽히 생겼기 때문에 좋은 히팅 포인트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 감독과 함께 타구를 띄우는 훈련을 반복했다.
김도영도 “죽더라도 뜬공으로 죽자 싶었다”며 장타가 확 늘은 이유를 설명했다.
갖고 있는 재능과 지도자의 좋은 조언, 그리고 선수 본인의 노력이 합쳐지며 한 달 안에 10홈런-10도루를 최초로 성공시킨 선수가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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