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날까지 출전, 대구 김강산 “내가 자청…선임 이진용·조진우 기분을 맞춰주고 있긴한데”[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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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대구FC 수비수 김강산(26)은 입대 전날까지 경기를 뛴다.

김강산은 오는 29일 복무를 위해 입대한다.
하지만 그는 전날인 28일에 전북 현대와의 9라운드 원정길에 오른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고, 머리를 밀어봐야 실감이 날 거 같다”라며 “전북전 끝나고 논산 미용실에서 마리를 자르려고 한다”고 웃었다.

김강산은 부천FC에서 지난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시즌에도 그는 25경기에 출전했다.
조진우(김천 상무)가 입대하고 홍정운(대전하나시티즌)이 떠나게 된 이번시즌에는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대구가 이번시즌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김강산은 “대구에서 2년 차이다 보니 동계훈련 때부터 편한 마음으로 준비했는 게 운동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다 자신감도 생기고 내 플레이가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입대를 앞두고 1주일 휴가를 받는 선수가 있는 반면, 김강산은 끝까지 팀과 함께 한다.
스스로 자청한 일이다.

김강산은 “오히려 뛰고 가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
팀 상황도 좋지 않다 보니 뛰고 가고 싶다고 했다.
코칭스태프들도 허락을 해줘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휴가를 물어보시길래 뛰든 못 뛰든 전북전까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나의 뜻”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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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의 영입에 나섰던 최원권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
최 감독님은 나를 대구로 불러주신 분이다.
1년반 정도 함께했는데 우리가 못해서 감독님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죄송스러운 것도 있다.
경기를 간절하게 이기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되니까 더욱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고, 감독님이 또 괜찮다고 군대 가기 전에 밥을 사주겠다고 하시더라. 팀을 나가면서도 선수들 생각을 하는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이야기했다.

김천으로 향하면서 대구와는 적으로 만나야 한다.
오는 6월엔 김천 홈 경기장에서 대구와 맞대결한다.
8월에도 한 차례 더 만난다.
김강산은 “친정팀을 만나본 적이 없는데, 되게 오묘하면서도 울컥할 것 같다”라며 “팀 상황이 안 좋긴하지만, 선수들도 진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금처럼 경기장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면 보답해드릴 것이다.
나도 (대구 경기를) 매일 챙겨보겠다”고 다짐했다.

더욱이 김천에는 김강산보다 어린 이진용과 조진우가 있다.
둘은 지난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인 동시에 김강산의 선임이 된다.
“김강산 훈련병 언제 오냐고 하더라”라고 웃은 김강산은 이진용의 득점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몸조심해서 들어오길 바란다고 하더라. 큰 일 나겠구나 싶었다”라며 “기분을 맞춰주고 있긴 한데, (제대하고) 사회에 나올 생각도 해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이진용과 조진우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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