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드 히터로도, 미들 블로커로도 최고였던 한송이, 22년의 프로 생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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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정관장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이미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의 봄배구 복귀를 확정지었던 정관장은 이날 승리를 통해 남아있던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을 0%로 만들었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 순간, 정관장의 최고참인 ‘쏭대장’ 한송이는 하염없이 눈물을 펑펑 흘렸다.
2017년 정관장 합류 후 단 한 번도 봄배구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던 한송이의 뜨거운 눈물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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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던 한송이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정관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송이가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고 밝혔다.

한일전산고(現 한봄고) 시절부터 대형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으로 평가받은 한송이는 실업배구 시절이던 2002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으며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해당 시즌 슈퍼 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한송이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에도 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으로 맹활약했다.
도로공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07~2008시즌엔 692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V리그 역사상 유일무이한 국내선수의 득점왕이 바로 한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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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2008~2011)과 GS칼텍스(2011~2017)에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한송이는 2017년 정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GS칼텍스 시절 막판부터 미들 블로커로 포지션을 전향했던 한송이는 정관장에서 미들 블로커로서의 재능도 꽃을 피웠다.
2019~2020, 2020~2021시즌엔 미들 블로커로 베스트7에 선정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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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의 통산 기록은 538경기 출전 5321득점, 서브득점 207개, 블로킹 845개다.
아웃사이드 히터 시절 공격력에 비해 리시브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통산 리시브 효율도 36.998%에 달한다.
V리그에서 이 정도 리시브 효율을 올리는 아웃사이드 히터가 거의 전무함을 생각하면 한송이는 완성형 아웃사이드 히터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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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
지난 7년간 정관장에서 받은 과분한 사랑에 행복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 덕분에 즐겁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다.
좋은 모습으로 팬 분들께 다시 인사 드리겠다”고 은퇴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관장은 2024~2025시즌 홈 개막전에 팬들과 함께하는 선수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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