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공이 잘 보인다”…“내가 건드릴 타자가 아니다” KIA 김도영, 새 역사 코앞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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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 기자] 벌써 홈런 9개를 쏘아올렸다.
모두 4월에 터트렸다.
남은 여섯 경기(23일 현재)에서 홈런 1개만 더 보태면 월간 10홈런을 완성한다.
도루 10개를 기록했으니, 한 달에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는 최초의 선수가 된다.
KIA 내야수 김도영(21) 얘기다.
최근 타격감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3월 부진(타율 0.154)은 이미 잊혀질 정도로 4월들어 펄펄 날고 있다.
23일 고척 키움전까지 4월 19경기에서 홈런 9개를 포함해 29안타 20타점 21득점 타율 0.382다.
4월 기록은 타율 0.382(76타수 29안타) 9홈런, 10도루다.
8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중 단연 최고 성적이다.
김도영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타석에서 공도 잘 보인다.
상대 투수 구종을 노리기 보다는 나만의 타격 존을 설정하고 타이밍 잡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3일 고척 키움전) 첫 타석 홈런도 존과 타이밍에 집중해 장타가 나왔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며 웃었다.
장타 비율이 높아진 이유로 “타격훈련 때 감독님과 플라이볼 생산에 중점을 둔다.
오른손을 덜 쓰고 하체가 먼저 나가는 스윙을 하고 있다.
대신 실전에서는 딱히 장타를 염두해 두고 스윙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팀 선배이자 베테랑인 최형우도 김도영 칭찬에 열을 올렸다.
최형우는 “(김)도영이는 내가 건드릴 타자가 아니”라며 “보통 홈런은 정타로 만드는데, 도영이는 공 한두 개 정도 뒤에서 맞아도 당겨서 넘기더라”고 감탄했다.
그는 “순간적인 힘과 순발력이 말도 안 되게 뛰어난 거다.
대단한 신체 능력을 보유한 선수여서 나보다 더 좋은 타자다.
내가 조언해줄 필요가 없는 선수”라며 미소지었다.
최형우가 극찬한 김도영은 이제 KBO리그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남은 것은 홈런 한 방. 진정한 호타준족의 탄생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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