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하나가 웅덩이 흐린다… 오재원 파문 속 ‘잔칫집’ 타 구단까지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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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오점이다.
KBO리그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마약 사범’으로 조사 받는 오재원 때문이다.
한때 두산을 대표했던 아이콘으로서의 오재원은 이제 없다.
필로폰 투약 혐의에 더해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하려는 지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각종 위법 행위로 구속기소 된 ‘피의자’ 오재원만 남았다.
추악한 실체가 더 드러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산 현역 선수 8명이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을 대리처방 받아 오재원에게 건넸다는 사실을 22일 전했다.
두산이 이를 2주 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한 것. 해당 선수들 대부분은 정황상 오재원으로부터 협박과 강요를 받아 대리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심각해진다.
은퇴 선수의 비위 행위에서 그치지 않고, 현역 선수까지 얽히면서 구단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협박과 강요에 의한 대리처방이라도, 행위 자체가 가지는 위법성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법적 판단에 따라 추후 출전 정지 등의 리그 내부 징계도 잇따를 수 있다는 뜻이다.
두산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오재원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타 구단까지 분위기가 뒤숭숭해진다.
오재원과 한 번이라도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 혹은 국가대표 생활을 함께 했던 선수들도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기 때문. 모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은 오재원과 큰 연관이 없다.
세밀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작은 연결고리가 있는 선수들이 있겠지만, 말 그대로 이력 한 줄 겹치는 수준이다.
내부적으로 알아보는 것 자체도 황당한 수준”이라고 불편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몇몇 구단들은 오재원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말에 이미 자체 조사를 마쳤다.
법적인 힘이 동반된 공식 조사가 아닌 단순한 확인 절차이기에 강제성이나 법적 효력은 없겠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한 관계자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작해 약간의 연관성이라도 있는 선수들을 모두 확인했다.
당연히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하더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두산에서 그 일(대리처방 신고)이 생긴 건 야구인의 한 명으로서 안타깝지만, 자체 조사를 끝내둔 마당에 그 일로 추가적인 액션을 취할 필요도 없지 않나”는 설명을 덧붙였다.
내부 조사를 하지 않은 구단도 물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해당 구단 관계자는 “오재원과 접점 있는 선수들이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진행 상황을 더 지켜보며 알아볼 예정이다.
자체 조사를 꼭 해야 한다는 방침이 내려온 것도 아니다.
굳이 구단 분위기를 해칠 필요가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올해 ‘역대급 흥행’을 위해 달려간다.
지난 9일 역대 2번째로 빠른 7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1일까지 약 173만 관중이 몰려 들어 200만 돌파도 목전이다.
개막 후 11경기 연속 홈 매진을 기록 중인 한화, 개막 후 홈 10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을 쓴 KIA 등 호재가 계속된다.
그 잔칫집 분위기에 큰 찬물을 끼얹은 오재원이다.
웅덩이를 떠난 줄 알았던 미꾸라지, 빨리 건져낼 일만 남았다.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이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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