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즌은 4강에서 마무리...김주성 감독, DB 전력 유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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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김주성 감독이 박수 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아쉬운 마무리.

프로농구 DB가 정규리그 1위의 기세를 플레이오프(PO)에서 이어가지 못했다.
KCC와 4강 PO에서 1승 3패로 물러나며 봄 농구를 마쳤다.

김주성 DB 감독의 첫 시즌도 끝났다.
김 감독은 DB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TG 삼보(DB의 전신)에 입단한 이후 2018년 은퇴할 때까지 하나의 유니폼만 입었다.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이뤄냈다.
등 번호 32번은 DB의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2019년부터 DB의 코치를 지냈다.
지난 시즌 도중 이상범 전 감독이 떠나자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치렀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은 압도적인 정규리그를 보냈다.
강상재와 김종규를 중심으로 디드릭 로슨, 이선 알바노가 주축을 이루는 공격 농구로 재미를 봤다.
평균 89.9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팀 컬러를 자랑했다.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더불어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감독상까지 손에 넣었다.

4강 PO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렸으나 ‘슈퍼팀’ KCC의 기세를 막지 못했다.
더군다나 3차전에서는 심판 판정에 휩쓸리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KCC의 변화무쌍한 수비 전술에 대처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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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가능성을 본 DB는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
이번 시즌을 끝나고 팀의 주축이었던 김종규와 강상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들을 잡기 위해선 DB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더군다나 외국인 선수 로슨, 아시아 쿼터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알바노 역시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요청한 두경민의 합류 여부도 중요하다.
두경민은 트레이드 요청 후 김 감독과 면담을 가졌지만 전력 외로 분류된 상태다.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DB는 차기 시즌 전력 유지가 최우선 과제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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