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의 반란… KCC, DB 잡고 파이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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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상대 4강PO 3승1패
5위팀 챔프전 진출 ‘사상 처음’
라건아, 17점 17R 베테랑 면모


프로농구 부산 KCC는 2023∼2024시즌 정규리그를 5위로 마무리하며 봄 농구 무대에 어렵게 진출했다.
최준용, 허웅, 라건아(사진),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잦은 부상과 조직력 부진 탓에 초라한 성적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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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를 이룬 ‘슈퍼팀’ KCC는 단기전에선 달랐다.
KCC가 정규리그 1위 원주 DB를 꺾고 5위팀의 역대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0%의 기적’을 달성하며 스타군단의 이름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KCC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DB와 4차전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DB를 따돌리고 챔프전에 선착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0~2021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이다.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뒤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KCC는 ‘베테랑’ 라건아가 17점 17리바운드 6블록슛으로 ‘DB 산성’의 골 밑을 지배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송교창(14점), 허웅(14점), 최준용(10점 8리바운드)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DB는 ‘에이스’ 디드릭 로슨이 팀 내 최다 득점이었지만 16점에 묶인 것이 아쉬웠다.
DB 센터 김종규는 단 한 점도 넣지 못하면서 4쿼터 8분을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찬물을 끼얹었다.

새역사를 쓴 KCC는 이제 챔프전 트로피를 벼르며 또 다른 0%의 확률에 도전한다.
KCC는 창원 LG와 수원 KT의 4강 PO 승자와 맞붙는다.
2승1패로 앞선 LG가 챔프전 진출에 1승만 남겨놨다.
챔프전 1차전은 27일 열린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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