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관 오버헤드킥 역전골’ 전북, 서울 3-2 꺾고 시즌 첫 연승→7위 껑충 [현장리뷰]

[스포츠서울 | 상암=강예진 기자]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제물로 시즌 첫 연승을 이어갔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 서울 원정길에서 난타전 끝 3-2 승리하면서 시즌 첫 2연승으로 분위기를 제대로 전환했다.

승점 9를 쌓은 전북(2승3무3패)은 다득점에서 강원FC(2승3무2패·11골)와 인천 유나이티드(2승3무2패·9골·이하 승점 9)를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다만 강원과 인천은 21일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2연패, 6위(14골) 제자리걸음했다.

경기 전 전북 박원재 감독 대행은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준비 잘 했다.
첫 승 이후 선수단 분위기도 많이 밝아졌다.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전북에 좋은 기억이 많다.
포항 지휘봉을 잡은 지난시즌 3승1무로 전북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시즌 서울에 부임한 김 감독은 지난 2017년 7월 2일 2-1 승리 이후 7년 간 전북을 이기지 못한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는 듯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초반 전북이 달아났다.
전반 6분 전북의 강한 전박 압박이 통했다.
최철원 골키퍼를 향한 권완규의 패스를 송민규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낚아채 몸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0분 서울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 상황, 일류첸코가 백헤더로 받아 오른쪽 골문 구석을 제대로 갈랐다.

울은 수비진의 불안함을 연일 노출하면서 위험 지역에서 전북에게 찬스를 내주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근성 있는 플레이 하나가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0분 최준이 공중볼 헤더 후 밖으로 나갈 법한 공을 몸 날려 살려냈다.
이후 조영욱이 받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땅볼로 내준 공을 팔로세비치가 왼발을 쭉 뻗어 간결하게 밀어 넣었다.
박스 안에서 일류첸코의 슛을 정민기 골키퍼가 막아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전반 38분 기성용의 볼터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송민규가 하프라인 쪽에서 오른쪽 페널티 측면의 이영재에게 킬패스를 찔렀다.
이영재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슛으로 동점포를 작렬했다.
전반 44분 일류첸코가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더로 역전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도 치열했다.
다시 균형을 깬 건 전북이었다.
후반 5분 김진수가 왼발로 감아찬 크로스를 전병관이 오버헤드킥으로 팀에 세 번째 골을 선사했다.
서울은 후반 22분 손승범과 김진야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2분 뒤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 상황, 전북 송민규이 발 맞고 튄 공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정민기 골키퍼가 걷어냈다.

서울은 막판까지 공세를 올렸다.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지만 동점골은 없었다.
지난 2017년 7월2일 2-1 승리 이후 7년 동안 전북에 승리가 없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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