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되살아난 롯데, LG 제물로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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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박세웅, 6이닝 2실점 호투
황성빈 등 과감한 타선 변화 주효
7회에만 6점 ‘빅이닝’… 9-2 대승


프로야구 롯데는 지난 17일 LG와 경기에서 9회말 결승 득점을 내주며 5-6으로 석패했다.
지난 10일 삼성전부터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8연패에 빠졌다.
롯데가 8경기 연속 패배한 건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이번 시즌 20경기 동안 승리는 고작 4경기뿐이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만일 1패를 더 떠안을 경우 2005년 이후 19년 만의 9연패라는 벼랑 끝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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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낸 롯데 박세웅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미소짓고 있다.
뉴시스
롯데가 투타의 맹활약을 앞세워 드디어 지긋지긋하던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LG와 방문 3연전 중 마지막 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로 나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사진)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2일 키움전에서 4이닝 7실점 했던 박세웅은 이날 체인지업과 포크볼 대신 강속구와 슬라이더를 주로 쓰며 볼 배합을 완전히 바꿔 LG 타선을 제압했다.
81개의 공을 뿌리며 직구 40개, 슬라이더 23개, 커브 17개, 포크볼 1개를 던졌다.
박세웅이 2실점만 허용한 롯데는 불펜 전미르, 최준용이 9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묶었다.

투수진의 활약 속에 롯데 타선의 방망이도 화답했다.
이날 김태형 감독은 타선에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김민석, 이정훈, 이학주를 제외하고 황성빈, 윤동희, 김민성을 선발 출전시켰다.
직전 경기와 같은 타순에 배치된 타자가 1명도 없을 정도였다.
이런 변화에 살아난 롯데 타선은 13개의 안타를 때려 LG(5개)를 압도했다.
롯데는 7회초에만 6점을 뽑는 ‘빅이닝’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윤동희는 5타수 3안타 2타점,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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