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극적으로…모두가 감탄한 최정의 467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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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제공 |
”
결과만큼 과정도 극적이었다.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맞대결.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명제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SSG가 3-4로 끌려가고 있던 9회 말 2사 상황. 타석에 ‘홈런 공장장’ 최정이 들어섰다.
상대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거짓말 같은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가 단숨에 뜨거워졌다.
이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에 이어 한유섬의 끝내기 투런포까지 더해졌다.
6-4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날 최정의 홈런은 의미가 남다르다.
개인 통산 467호. 이승엽 두산 감독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 때부터 모두가 한 목소리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던 바.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해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가장 결정적인 순간 짜릿한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감독 부임 후 21경기 만에 최고의 게임을 봤다.
가히 인생 게임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계속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적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기록이 걸려 있는 타자와 만난다는 건 투수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다.
무의식적으로라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피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해영과 관련해서도 “좋은 승부였다고 생각한다.
(정)해영이도 자존심 면에선 당당했을 거라고 본다.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개만 더 치면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이 부문 3위는 박병호(KT)가 가지고 있다.
380홈런으로 거리가 꽤 있다.
당분간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다.
동료 선수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포수 김태군은 최정이 타석에 들어서자 ‘온 국민이 지금 이 홈런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SSG 최형우는 최정을 향해 “정말 너무 멋있더라”면서 “홈런을 직접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선배 타석에선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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