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3장 생겼다···1순위는 김범석” 대타 없이 야구 했던 LG, 타격 천재 찬스에서 쓴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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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대타 없는 야구에서 탈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5경기 모두 라인업을 고정했고 승부처에서 대타를 쓰지 않았는데 올해는 다른 색깔을 입힌다.
야수진 활용 폭을 넓힌 채 장기 레이스에 임하는 LG다.

LG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이제 대타 카드가 3장 생겼다.
김범석과 구본혁, 그리고 안익훈까지 3명이 있다”며 “우타 대타가 필요할 때는 범석이와 본혁이, 좌타 대타가 필요할 때는 익훈이를 쓰면 된다.
안 맞거나 지친 타자가 나오면 쉬게 해줄 수 있다.
로테이션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염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대타 김범석으로 큰 효과를 봤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문성주 대신 김범석 대타 카드를 사용했다.
김범석은 최이준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4-1에서 6-1로 리드폭을 넓히면서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아낄 수 있었다.

염 감독은 당시 상황을 두고 “상대가 투수를 왼손에서 오른손으로 바꿨다.
코칭스태프에서 우리도 왼손 타자 안익훈을 쓰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그냥 범석이로 밀고 가자고 했다”며 “대타 3명 중 1순위는 범석이다”고 밝혔다.

그만큼 타격 재능이 출중하다.
경남고 3학년이었던 2022년 나무 배트 최초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단순히 파워만 지닌 게 아닌 변화구를 공략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도 갖췄다.
염 감독 또한 “정말 좋은 스윙을 가졌다.
변화구에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
아직 만 19세인데 이런 선수는 빠르게 발전할 것이다.
분명히 타고난 게 있는 선수”라고 김범석의 재능을 극찬했다.

물론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포수를 맡기 위해서는 특히 그렇다.
체중 감량부터 포수로서 기술 향상까지 갈 길이 멀다.
그래서 경기에 앞서 박경완 배터리 코치와 특훈에 임한다.
대타 요원이라 경기 부담이 없기 때문에 훈련 비중을 크게 둔다.

한편 이날 LG는 지난 13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오지환을 라인업에 넣었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 추천을 받았다.
어제 보니 얼굴도 많이 밝아졌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날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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