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렸지만 ‘투수 왕국’ KT…KS행 티켓은 우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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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
NC와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KT는 선발진에서 NC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NC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비록 부진했지만 KT의 마운드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022시즌 초반 오른 팔꿈치 부상을 당해 KT를 잠시 떠났던 쿠에바스는 보 슐서의 대체 투수로 지난 6월 돌아왔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번도 패전을 기록하지 않았다.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활약했다.
KT가 6월 이후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하며 꼴찌에서 2위까지 올라서는데 일등공신이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NC전에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2021년 10월 28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쿠에바스는 단 이틀만 쉬고 나선 10월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괴력투를 선보여 1위 확정을 이끌었다.
KT에는 쿠에바스 못지 않게 믿을 만한 선발투수들이 많다.
벤자민은 올 시즌 다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선발진을 쌍끌이 했다.
다승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판에는 한층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9월 이후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고영표도 든든하다.
여기에 시즌 내내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한 배제성이 뒤를 받친다.
4차전까지 가면 배제성이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이강철 KT 감독은 “몰리지 않는다면 4선발로 갈수도 있다.
3선발로 갈지 4선발로 갈지는 시리즈의 흐름과 투수의 투구수를 보고 말씀드려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불펜에서 대기 중인 엄상백도 있다.
지난 8월 22일 KIA전 이후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일찌감치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근 정상적으로 훈련을 재개해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필승계투조도 강력하다.
올해 홀드왕 박영현과 김재윤이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그고 있다.
이 감독은 2년 전처럼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워 우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기본기를 잘 지키는 팀이 이기지 않을까 싶다”며 “일주일 동안 누가 미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컨디션이 좋고 나쁨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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