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이니까” 다부지게 복수 다짐한 두산 사령탑, 선수단도 응답하며 반등 발판 마련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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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두산이 성공적인 일주일을 보냈다.
뜨거운 한화와 주중 3연전에서 2승 1패 위닝시리즈. 그리고 라이벌 LG와 주말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했다.
이승엽 감독의 바람에 선수들이 응답하듯 집중력을 보이며 승패마진 플러스 2를 챙겼다.

두산은 14일 잠실 LG전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수비 집중력에서 두산이 LG에 앞섰다.
포수 양의지는 경기 내내 온몸을 날려 투수의 반대 투구를 잡아냈다.
선발 김동주가 제구 난조를 겪었지만 양의지가 아이스하키 골리처럼 단 하나의 공도 빠뜨리지 않았다.
양의지는 7회말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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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는 투수와 포수에 사인 미스에 따른 폭투. 그리고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투구를 놓치는 포수의 포일이 나왔다.
투수의 2루 주자 견제구 에러도 두 차례나 나왔다.
수비 집중력에서 두산과 큰 차이를 보인 LG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9승 11패가 됐다.
지난주 1승 5패로 고전했는데 5할 승률 회복을 향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이 이날 경기에 앞서 밝힌 “LG전이니까 투수 기용을 보다 빠르고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다짐이 성공을 거뒀다.
실제로 두산은 전날 총 8명, 이날은 총 5명의 중간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김동주가 그동안 잘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이 없었는데, 오늘은 15개의 아웃카운트를 뚝심있게 책임지며 첫 승을 따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위기 상황에 등판한 김명신도 실점하지 않으며 상대 흐름을 끊었다”고 마운드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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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타선에서는 정수빈과 조수행 테이블세터가 4출루 3득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캡틴 양석환도 추격하는 홈런포를 때려내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박계범도 공수에서 값진 활약을 해줬다.
대타로 나와 단 한번의 스윙으로 귀중한 점수를 올린 김재환도 칭찬한다”고 말했다.

공수에서 듬직하게 활약한 양의지에 대한 박수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추가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순간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끈 데다 타선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한 양의지에게 고생 많았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1루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 여러분들께 한 주의 마무리를 위닝시리즈로 안겨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
뜨거운 함성에 늘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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