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재미있다” 결승타 3개, 초특급 ‘조커’ 떴다…구본혁 방망이에 LG가 웃는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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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대타’는 언제나 힘들다.
“재미있다”는 선수도 있다.
심지어 잘한다.
당연히 주전이 하고 싶지만, 자기 일에 충실한 것이 먼저다.
LG 구본혁(27)이 웃었다.
구본혁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7회초 대타로 나서 결승타를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구본혁의 활약으로 LG는 2-1로 승리했다.
3연패 탈출이다.
만만치 않은 경기였다.
두산 선발 곽빈이 강력했다.
6회까지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7회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은 투수를 이병헌으로 바꿨다.
문성주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구본혁이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더했다.
이 1점으로 이겼다.
이날만 잘한 것도 아니다.
지난 4일 NC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6일 KT전에서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쐈다.
두 경기 연속 대폭발. 그리고 이날 다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벌써 3개다.
경기 후 구본혁을 만났다.
“오늘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진짜 뒤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광주에서부터 ‘대타 준비하라’는 말이 나오더라. 그것만 해도 좀 뿌듯했다.
대타 나가서 허무하게 죽으면 또 안 된다.
그래서 더 준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나가도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대타도 적성에 맞는 것 같다”며 웃은 후 “물론 선발로 매일 나가도 다 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러치 능력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감독님, 코치님 만족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만 한다.
내가 4~5타석씩 나가는 타자가 아니다.
한 타석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짚었다.
또한 “(박)해민이 형이 ‘점수차가 벌어져 있어도 동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라’고 한다.
형들이 이야기를 잘해준다.
덕분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이기에 더 집중한 면도 있다.
2021년 준플레이오프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3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구본혁은 “형들이 라이벌전이니까 즐기자고 했다.
재미있게,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
사실 나는 예전 포스트시즌 생각이 났다 두산과 할 때 실책하고, 8타수 무안타 치고 그랬다.
난 두산과 할 때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 마음이 통했다.
두산에 비수를 꽂았다.
끝으로 구본혁은 “동점 상황에서 나가면 전부 다 치고 싶은 마음이다.
그렇게 준비해야 한다.
결승타가 너무 재미있다.
하다 보니까 더 뿌듯하다.
수비보다 훨씬 더 좋은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올시즌처럼 하면 ‘대타의 신’ 소리 들어도 부족하지 않다.
이만한 ‘조커’ 또 없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했다.
올시즌 좋은 모습이 나온다.
대타에 만족할 수는 없다.
주전으로 가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봐야 한다.
구본혁이 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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