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하면 홈런… ‘공포의 1할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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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기준 올 시즌 타율 0.182
낮은 타율 불구 홈런·타점 1위
안타 10개 중 7개 ‘아치’ 그려
SSG 상위권 랭크 한몫 ‘톡톡’


야구팬들에게 ‘공포의 4번 타자’가 익숙할지언정 ‘공포의 1할 타자’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을까. 2024시즌 KBO리그에서 이 괴상한 말이 현실로 다가왔다.
타석에 10번 들어서서 평균 2번의 안타도 때리지 못하는 타자가 상대 투수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SSG 한유섬(35)이 그 주인공이다.
시즌 초반 한유섬이 1할대 타율로 홈런 1위, 타점 1위라는 기염을 토하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대표적인 경기가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전이다.
이날 그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SS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회말 1사 1루 첫 타석에서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2구째 구속 147㎞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프로야구 역대 180번째 통산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쓴 경기에서 자축포를 터뜨린 한유섬은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난 뒤 6·7회 볼넷으로 연속 출루해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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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지난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시즌 KBO리그 키움전 2회말 1사 1루에서 투런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한유섬의 이번 시즌 스탯은 말 그대로 기괴하다.
10일 기준 55번 타석에 서서 10개뿐인 안타를 작성해 타율이 0.182에 그쳤다.
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68명의 타자 중 61위일 정도다.
그런데 한유섬은 안타 10개 중 무려 7개를 홈런포로 장식하며 한화의 외국인 거포 요나단 페라자를 제치고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타점 역시 17점을 뽑아내 LG 오스틴(15타점), 팀 동료 최정(15타점)을 넘어 1위에 올랐다.

단순한 대포가 아니라 영양가도 높다.
지난 2일 두산전 멀티 홈런을 포함해 한유섬이 아치를 그린 6경기에서 SSG는 모두 승리를 수확했다.
동점 상황에서 달아나는 홈런이 3개, 1점 앞선 상태에서 쐐기를 박는 홈런이 2개였다.
2일 두산전에선 2-4로 밀린 4회말 역전 3점포를 때려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SSG가 10승6패로 3위에 오른 데는 한유섬의 맹활약 덕이 작지 않다.

한유섬은 올 시즌 절치부심했다.
지난해 극심했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2018시즌 41홈런을 때려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우뚝 선 한유섬은 지난 시즌 타율 0.273, 7홈런에 그쳤다.
두 자릿수 연속 홈런 달성 행진도 6시즌에서 멈췄다.
2021년 12월 60억원의 거액으로 5년 다년 계약을 맺은 SSG 입장에서도 한유섬의 부진은 뼈아팠다.
밑바닥을 찍은 한유섬은 올해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전 “(지난 시즌 부진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기록하고 싶고,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도 잘하고 싶다”고 부활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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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올해도 아직 한유섬의 타율이 저조하지만, 홈런·타점 선두에 올라 거포 본능을 다시 일깨운 모습이다.
타율만 높인다면 엄청나게 무서운 존재가 된다.
이숭용 SSG 감독도 “한유섬이 원래 콘택트가 정확한 타자는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홈런이 계속 나오는 것을 보면 타격 밸런스가 나쁘지는 않다.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고, 또 지난해 실패한 걸 거울삼아서 잘 준비를 했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유섬은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고 1000경기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반복 훈련으로 생긴 반응 덕분에 몸쪽 꽉 차게 들어온 공을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나 자신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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