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시작된 연패, 꼭 끊겠다”…각성한 괴물,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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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각성모드가 켜진 괴물은 강했다.
류현진(한화)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을 삭제했다.
올 시즌 류현진이 무실점 경기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안타 한 개에 볼넷 두 개를 허용한 게 전부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쥔 류현진은 “좀 늦은 감이 있다.
사실 많이 늦었다”고 웃으며 “그간 실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는데 다행히 잘 넘긴 것 같다.
매 이닝 집중하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3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6을 마크했다.
류현진이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표다.
무엇보다 직전 경기였던 5일 고척 키움전서 악몽을 마주했다.
4⅓이닝 9피안타 9실점(9자책)으로 무너졌다.
2006년 프로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을 새로 썼다.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터. 류현진은 “당일엔 조금 충격을 먹었다”면서도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심지어 이날 패배를 기점으로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팀의 에이스로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 어느 때보다 다부진 마음으로 준비했다.
평소 잘 하지 않았던 불펜피칭까지 실시했다.
9일 박승민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약 20개 공을 던지며 점검했다.
류현진은 “경기장에 나오기 전 호텔에서 사우나에서 투수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로 인해 연패가 시작되지 않았나. 잘못 시작된 부분을 꼭 끊겠다고 말씀드렸다.
이루게 돼 좋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초반부터 혼신의 힘을 다했다.
류현진표 칼날 제구가 돌아왔다.
총 투구 수는 94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67개(볼 27개)였다.
5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을 정도로 묵직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평균 145㎞)까지 찍혔다.
특히 강점인 체인지업이 제대로 꽂혔다.
류현진은 “한국에 온 뒤 체인지업이 조금 말썽이었다”면서 “변화를 준 부분이 주효했다.
그립은 동일하다.
다만, 스로잉을 빠르게 갔다.
각도도 직구랑 비슷하게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마의 70구를 순탄하게 넘겼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류현진의 지난 경기들을 떠올려 보면 경기 중반 이후 제구가 다소 몰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집중 난타를 허용한 배경이다.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익숙해진 부분도 있겠지만 공 자체에 힘이 떨어진 듯했다.
더욱이 류현진은 2022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류현진은 “몸 상태는 개막전부터 전혀 문제없다.
모든 것은 결과론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승리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오랫동안 멈춰있던 KBO리그 통산 승수가 한 걸음 전진했다.
어느덧 자신의 등 번호와 같은 99승이다.
KBO리그서 승리를 빚은 것은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이다.
무려 12년 만에 같은 장소, 같은 상대에게 다시 승리를 따냈다.
100승이 눈앞이다.
류현진은 “선발투수 역할에 충실하면,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면서 “매 경기 홈-원정 가리지 않고 찾아와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저희 선수들도 더 집중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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