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한 번 더 우승”… 호랑이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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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기자회견서 각오
그동안 25차례 출전 5번 정상
우승하면 대회 최다 6승 타이
“발목 통증이 사라지긴 했지만
다른 부위들이 부담 짊어져야
모든 것 맞아떨어지면 가능성”
11일 데이·호마와 1라운드 시작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상징과도 같다.
메이저대회 15승을 거둔 그는 마스터스에서만 25차례 출전해 5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불륜 스캔들과 천문학적인 위자료 청구소송, 4차례 허리 수술, 음주·약물 운전 체포 등을 겪으면서 세계랭킹이 1199위까지 떨어졌던 우즈가 완벽한 부활에 성공한 것도 2019년 마스터스 우승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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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연습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오거스타=로이터·연합뉴스
우즈가 제88회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가 우승하면 잭 니클라우스가 보유한 마스터스 최다승(6승)과 타이를 이룬다.
또 샘 스니드(82승)의 개인 통산 최다승 신기록도 경신하게 된다.

우즈는 “발목 통증은 사라졌지만 발목 이외의 부위가 그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며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지면 한 번 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즈는 이어 “마스터스에서는 50대와 60대 선수들이 컷을 통과하고, 40대 후반 선수들이 우승을 경쟁한다.
이는 그들이 어떻게 이곳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라며 “내가 처음 경기한 이후 모든 티박스와 그린이 바뀌었지만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각도를 취해야 하는지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해 풍부한 경험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하면 마스터스 최다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작성한다.
현재 이 기록은 우즈와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드 커플스(미국)의 23회다.

우즈는 다만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매일 침대에서 일어나 물리치료사와 함께 힘들고 고통스러운 재활훈련을 한다”며 “어떤 날은 정말 기분이 좋고, 다른 날은 그렇지 않다.
매일 발생하는 예측할 수 없는 염증으로 경기력에 제약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오거스타 코스에 대해서는 “티박스가 아닌 모든 샷은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우즈는 제이슨 데이(37·호주), 맥스 호마(34·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9·미국)는 2위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 5위 잰더 쇼플리(31·미국)와 샷 대결을 펼친다.
우즈는 “매킬로이는 재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리는 장타자 매킬로이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LIV 골프로 이적한 디펜딩 챔피언 욘 람(30·스페인)은 맷 피츠패트릭(30·잉글랜드) 등과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 첫 출전해 16위에 오른 김주형(22)은 ‘메이저대회 사냥꾼’ 브룩스 켑카(34·미국), 세계랭킹 8위 브라이언 하먼(37·미국)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켑카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US오픈 두 차례, PGA 챔피언십 세 차례 등 모두 다섯 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하먼은 지난해 메이저 디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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