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에게서 지난 시즌 페디의 향기가 난다. ..관건은 풀타임 소화할 체력이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949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27289210765.jpg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하위권 평가를 받았던 NC가 정규리그 4위에 오르고 플레이오프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시속 155km의 직구와 변형 슬라이더인 스위퍼를 앞세운 페디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부문 1위에 오르며 KBO리그 마운드를 평정했다.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페디는 올 시즌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기며 또 하나의 KBO리그 역수출 사례가 됐다.

2024 KBO리그 마운드에도 페디의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선수가 있다.
KIA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그 주인공으로,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KBO리그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1712728921769.jpg
네일은 지난 9일 광주 L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KIA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피안타 7개를 맞긴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산발 처리한 네일의 역투에 KIA는 사흘 만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17127289225281.jpg
단 3경기를 던졌기에 표본이 작긴 하지만, 기록이 심상치 않다.
네일은 19이닝을 던져 4사구 하나 없이 23개의 탈삼진을 솎아낼 만큼 구위와 제구를 모두 갖추고 있다.
자책점이 단 1점이라 평균자책점은 무려 0.47이다.

당초 KIA가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기대해 데려온 선수는 윌 크로우였다.
보장 연봉만 봐도 크로우에게 상한선인 100만달러를 꽉 채워준 반면 네일은 70만달러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역전됐다.
크로우도 2승1패를 거두긴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40에 달한다.
네일과 비교해 구속은 더 빠르지만, 제구나 안정성 측면에선 네일의 압도적인 우위다.

17127289233923.jpg
네일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투수다.
변형 패스트볼인 투심과 커터를 던지고, 결정구로 스위퍼를 던진다.
주무기가 스위퍼인 것도 페디와 비슷하지만, 페디의 스위퍼가 횡적인 움직임이 크다면 네일의 스위퍼는 종적인 움직임도 더 돋보인다.
상황과 타자 유형에 따라 스위퍼의 스피드와 움직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네일의 큰 장점이다.

17127289250846.jpg
이제 관건은 네일이 한 시즌 전체를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느냐다.
2022년과 2023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에서 뛴 네일은 17경기에 불펜 요원으로 등판해 24.1이닝을 소화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로 던졌지만, 2021년부턴 마이너리그에서도 불펜으로만 뛰어 15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과연 네일이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KIA 마운드의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까. 네일이 페디에 필적하는 성적을 내준다면 NC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KIA의 올 시즌 결말은 한국시리즈 우승도 불가능하지 않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572 / 800 페이지
  • [포토]한화 류현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8443 추천 0 비추천 0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동료들과 하이…

  • [포토]5회까지 무실점 이어가는 한화 류현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8166 추천 0 비추천 0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동료들과 하이…

  • [포토]‘추격 2점포’ 최지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364 추천 0 비추천 0

    SSG 1번타자 최지훈이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1루에서 좌월 2점홈…

  • [포토]‘SSG전 역투’ 하영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744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우완투수 하영민이 11일 인천SSG랜더스플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 역투하고 있다. 2024.…

  • [포토]‘운도 좋네’ 한유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936 추천 0 비추천 0

    SSG 우익수 한유섬이 11일 인천SSG랜더스플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2회초 김재현의 안타 타구를 바운드…

  • 키움 최주환-김휘집, SSG 엘리아스 실투 놓치지 않고…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41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문학=황혜정 기자] 키움 내야수 최주환(36)과 내야수 김휘집(22)이 경기 초반 홈런을 터트리며 선취득점했다.최주환과 김휘집은…

  • 계속되는 반칙…쇼트트랙 황대헌, 고개를 숙였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8041 추천 0 비추천 0

    사진=뉴시스 또, 반칙이다.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반칙에 갇힌 듯하다.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

  • [포토]‘엘리아스와 맞대결’ 하영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8258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우완투수 하영민이 11일 인천SSG랜더스플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선발 역투하고 있다. 2024.…

  • [포토]한화 류현진, 승리를 향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431 추천 0 비추천 0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 4. …

  • [토크박스] 2G 침묵에도 굳은 신뢰 “페라자, 제 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675 추천 0 비추천 0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제 자리, 찾아갈 겁니다.” 외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한화)의 방망이가 사뭇 무거워진 듯하다. 9~10일 잠실 두산전서 …

  • 시리즈 끝내려는 KT 송영진 감독 “문정현도 4번으로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87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KT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할까.KT 송영진 감독은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

  • 벼랑 끝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김태완 제외, 김준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832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울산=이웅희 기자] 벼랑 끝에 몰린 현대모비스가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갈 수 있을까.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11일 울산 동천…

  • ‘원조 장타여왕’ 윤이나, 필드복귀 두 번째 대회만에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346 추천 0 비추천 0

    윤이나가 11일 인천 중구 클럽72에서 열린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 11번 홀에서 아이언샷 하고 있다. KLPGT 제공 오구 플레…

  • ‘공격PT 1위’ 이상헌vs이동경 ‘대세 전쟁’…울산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573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대세’의 전쟁이다.K리그1 시즌 초반 폭풍 같은 활약을 펼치는 이동경(27·울산HD)과 이상헌(26·강원FC)이…

  • ‘제7회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오는 13일 경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1 조회 7567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2024년 첫 전국여자야구대회인 ‘제7회 선덕여왕배’가 천년고도의 도시 경주에서 열린다.경주시와 한국여자야구연맹(…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