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골1도움’ 최유리가 말하는 유럽무대 “더 부딪히는 환경, 여자축구에 도움 줄 수 있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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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강예진 기자] “더 부딪혀야 여자축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격수 최유리(버밍엄 시티)는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킥오프 27초 만에 추효주의 선제골을 도왔고, 전반 32분 강채림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최유리가 방향만 돌려 골문을 갈랐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해외 진출의 꿈을 이룬 최유리는 버밍엄시티서 여러 경험을 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강한 압박이 있는 선수들과 경기하다 보니, 내가 더 빠른 선택을 해야 하더라. 조금 더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나도 늦은 나이에 해외에 나왔다.
어린 선수들은 빠르게 이런 환경을 접했으면 한다.
더 강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더 부딪히고 해야, 여자축구에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은 이번시즌 ‘세대교체’의 숙제를 받들고 있다.
17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WK리그의 성인 무대서 뛸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한다.

최유리 역시 “해외에는 어린 선수들이 겁이 없고 패기가 넘친다.
문화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성인 선수들과 접하게 되면서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하고 좋은 레벨로 올라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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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세대교체 이야기가 나오지만, 언니들에게 배울 수 있는 점은 더 배워가고 따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는 2026년 아시안컵까지 공식 대회가 없다.
아시안컵에서 본선 티켓을 얻을 경우 2027 FIFA 여자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최유리는 “큰 대회가 없다고 해서 느슨해져선 안된다.
우리만의 색깔을 더욱 만들어 내려고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짧지만 해외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최유리는 피지컬 좋은 필리핀에 밀리지 않았다.
더 강하고 적극적으로 슛을 때렸다.
그는 “2차전에서는 득점을 빨리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돼서 좋았지만 후반전에는 결정력이 아쉬웠다”고 돌아보면서 하트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모두가 재밌게 봐주시니 분위기 타서 밀고 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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