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셔저, 친정팀 상대로 명예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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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애리조나와 WS 3차전
자타공인 ‘현역 최고 우완투수’
1승1패… ALCS 부진 털지 관심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격돌해 최강을 가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3 월드시리즈가 2차전까지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31일 애리조나의 홈인 체이스 필드에서 3차전이 열린다.

이번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텍사스의 선발투수로 나서는 베테랑 우완 맥스 셔저(40·사진)다.
2008년 빅리그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16년 차인 셔저는 자타공인 현역 최고의 우완투수로 손꼽힌다.
그런 그에게 애리조나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셔저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1순위로 지명을 받은 구단이고 빅리그 데뷔 역시 2008년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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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애리조나는 최고 시속 160㎞의 ‘광속구’를 자랑하는 유망주 셔저를 2009시즌을 마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트레이드했다.
이후 셔저는 빅리그 최고 투수로 성장했다.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 탈삼진 240개를 잡아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5년엔 워싱턴 내셔널스로 둥지를 옮겨 2016년(20승7패, 평균자책점 2.96, 삼진 284개)과 2017년(16승6패, 2.51, 268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도 차지했다.
2019년엔 가을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214승108패 평균자책점 3.15 탈삼진 3367개로 명예의 전당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올 시즌 빅리그 최고인 4333만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뉴욕 메츠에서 시작한 셔저는 시즌 중반 텍사스로 트레이드됐다.
텍사스가 고연봉의 셔저를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포스트시즌에서의 승리였다.

그러나 오른팔 대원근 염좌로 정규시즌을 조기 마감한 셔저는 디비전시리즈까지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회복 후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선수단에 합류한 셔저는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5실점으로 이름값에 먹칠했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린 7차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2.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했다.

셔저로선 31일 나서는 월드시리즈 3차전은 명예 회복이 걸린 중요한 한판이다.
선발 맞상대는 브랜든 포트. 풋내기 신인이지만 포트는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0으로 셔저보다도 성적은 훨씬 좋다.
셔저로선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다 선수 개인의 자존심까지 걸린 한판인 셈이다.

과연 셔저가 메이저리거로서 첫발을 내딛게 해 준 친정팀인 애리조나를 상대로 명성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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