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평균 2.1점→1차전 ‘9득점’ 폭발...NC 미친 화력쇼, 가을은 다르다 [PO1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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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NC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불을 뿜었다.
‘화력쇼’다.
정규시즌은 KT를 만나 아쉬움이 있었지만, 가을은 달랐다.
덕분에 플레이오프 1차전을 따냈다.
한국시리즈로 가는 78.1%의 확률을 품에 안았다.

NC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023 KBO 플레이오프 1차전 KT와 경기에서 선발 에릭 페디의 압도적인 호투에 타선까지 폭발하며 9-5의 승리를 거뒀다.

역대 플레이오프 39번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횟수는 30번(양대리그, 4선승제 포함)에 달한다.
76.9%다.
3선승제만 계산하면 32번 가운데 25번으로 78.1%로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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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1차전이 중요했다.
NC도, KT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낼 수 있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꺼냈다.
NC는 페디를 냈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올렸다.
선발 싸움은 팽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자연스러운 예상이다.
페디는 30경기 180.1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쐈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라 했다.
쿠에바스는 시즌 도중 KT에 복귀, 18경기 114.1이닝,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올렸다.
무패 승률왕이다.

결국 양 팀 방망이가 에이스를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그리고 이 측면이라면 KT가 조금 더 유리해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정규시즌에서 KT가 NC에게 더 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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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상대 전적은 KT가 10승 6패로 크게 앞섰다.
개막 후 첫 6경기에서는 NC가 5승 1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6월30일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치른 10경기에서 KT가 무려 9승 1패를 만들었다.

NC는 6연패-1승-3연패로 KT전 10경기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KT를 잡은 것이 8월13일 수원 경기다.
당시 7-3으로 이겼다.
이상할 정도로 KT에 약했다.

수치가 보여준다.
6월30일부터 계산했을 때, NC 타선의 KT전 팀 타율은 0.248이고, 팀 OPS는 0.621이다.
시즌 팀 타율 0.270-팀 OPS 0.732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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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KT 마운드는 NC를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팀 평균자책점이 2.40에 달한다.
그나마 가장 못 던진 투수가 웨스 벤자민인데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유일한 4점대 기록. 평균자책점 0인 선수가 ‘수두룩’하다.
쿠에바스도 한 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며 푹 쉬고 나선 플레이오프. 상대 전적에서 절대적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강했다.
KT가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NC가 힘으로 이를 깼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았다.
1회초 1사 2,3루에서 제이슨 마틴이 선제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2회초에는 오영수의 벼락같은 솔로포가 터졌다.
3회초 박민우의 적시 2루타, 권희동의 적시타가 나와 4-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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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문상철에게 솔로포를 내줘 4-1이 되기는 했다.
그러나 4회초 손아섭(적시타)-박건우(희생플라이)-권희동(2타점 3루타)가 잇달아 터지며 대거 4점을 냈다.
순식간에 8-1이 됐다.
이후 9회초 오영수의 쐐기 적시타가 터지며 9-1로 달아났다.
9회말 4실점하며 9-5가 됐지만, 승리에 큰 지장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선발 페디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의 폭발적인 호투를 뽐낸 것이 컸다.
부상에서 돌아와 ‘슈퍼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여기에 타선의 힘 역시 강력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주니 투수도 편하게 던질 수 있다.
이날 NC는 권희동이 3안타 3타점으로 날았고, 오영수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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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3안타 1타점 2득점을, 박민우가 2안타 2득점을 올렸다.
박건우의 1안타 2타점도 나왔다.
마틴도 1타점을 기록했다.
골고루 터졌다.

정규시즌 최근 NC전 10경기에서 평균 2.6점에 그쳤다.
8월13일 NC전에서 뽑은 7점을 빼면 9경기에서 경기당 2.1점이 된다.

이 타자들이 9점을 냈다.
4배가 넘는다.
이렇게 치는데 이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
NC가 가을야구 2연속 ‘업셋’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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