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V-리그, 2023~2024시즌 수놓인 특별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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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
치열했던 이번 시즌 속 6가지 주요 이슈를 선정했다.
◆ V-리그 역대 최초 남녀부 최종전까지 이어진 정규리그 1위 & 남자부 봄배구 진출 경쟁!
20시즌 간 이어진 V-리그 사상 최초로 남녀부 모두 최종전에서 정규리그 1위가 결정됐다.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잡힐 듯 잡히지 않던 1위 자리가 남자부는 3월 16일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경기에서 삼성화재가 5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며 우리카드가 총점 1점 차이로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놓쳤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은 극적으로 4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자부도 흥국생명과 1위 자리를 놓고 끝까지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벌였던 현대건설이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상승세였던 페퍼저축은행을 제압,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비로소 정규리그 1위의 마침표를 찍었다.
정규리그 1위뿐만 아니라 남자부 봄배구 진출 경쟁 역시 시즌 막바지까지 이어졌다.
3위 팀부터 6위 팀까지 크지 않은 점수 차이를 보이며 마지막까지 봄배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특히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최종전에서 현대캐피탈이 3-2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3, 4위 팀 승점차가 3점 이하일 시 단판으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되기도 했다.
사진=KOVO 제공 |
◆ 13시즌 만에 되찾은 통합우승,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13시즌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상대로 정규리그 1위 결정까지 1점 차이, 챔피언결정전 3번의 경기 모두 3-2라는 치열한 승부를 보인 끝에 비로소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되찾은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이며 2010~2011시즌 이후 13시즌 만에 이룬 통합우승이다.
현대건설은 2019~2020, 2021~2022시즌 모두 엄청난 기세와 함께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미개최되며 통합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기에 이번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은 더욱 의미 깊다.
사진=KOVO 제공 |
◆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주인공,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V-리그 최초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시즌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던 정규리그 1위 다툼부터 챔피언결정전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통합우승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챔피언결정전 3차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뤄냈다.
V-리그 역사상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사진=KOVO 제공 |
◆ 아시아쿼터의 성공적인 첫 도입!
이번 시즌 가장 큰 제도적인 변화로는 아시아쿼터의 도입을 말할 수 있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정관장 내 최다 득점을 도맡는 대단한 실력과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은 흥행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복덩이 메가를 시작으로 일본 국적의 남자부 수비 1위 료헤이와 팀의 든든한 공격수로 거듭난 우리카드 잇세이와 흥국생명 레이나, 태국 국적의 에이스 공격수 현대건설 위파위와 1순위 지명의 주인공 IBK기업은행 폰푼, 몽골 국적의 든든한 중앙벽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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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인해 코트 위에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바로 외국인 사령탑의 대거 등장이다.
남자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여자부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조트린지 전감독까지 V-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외국인 감독이 등장했다.
또한 외국인 감독이 이끄는 팀 중 무려 3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V-리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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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 탑랭커의 세대교체! V-리그 새 에이스 대거 등장!
기존에 코트 위에서 노련한 활약을 보여주던 베테랑 선수들을 제치고 맹활약을 펼쳐 V-리그에 본인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린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남자부 세트 2위에 오른 2년 차 세터 우리카드 한태준은 비교적 실력을 쌓아나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세터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세트 2위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하며 대단한 기량을 드러냈다.
또한 우리카드 이상현, IBK기업은행 최정민은 기존의 레전드급 미들블로커를 제치고 당당히 블로킹 1위 자리를 차지하며 V-리그의 차세대 에이스 미들블로커다운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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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OK금융그룹의 2년차 리시빙 아포짓 신호진과 대한항공의 떠오르는 유망주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등 ‘99즈’의 바통을 이어받을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치열한 접전 속에 수많은 명경기와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낸 도드람 2023~2024 V-리그. 다음 시즌엔 더욱 새로운 볼거리의 향연으로 수놓아질 V-리그를 기대해 본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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