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몰래 7년째 기부’ 문승원의 후배 사랑…“대단한 일 한 것도 아닌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8,421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1712271729009.jpeg

[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너무 기특하고, 고마워요.”

SSG 문승원(35)의 모교사랑이 뜨겁다.
남몰래 7년째 기부하고 있다.
연봉 5000만원도 안 되던 시절부터 후배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문승원의 모교 배명고 야구부를 지휘하고 있는 김경섭 감독은 “(문)승원이가 후배들을 도운 지 오래됐다.
2017년쯤으로 기억한다.
찾아왔더라. 후배들을 돕고 싶다고 했다.
1군에 자리를 잡은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형편이 어려운 고1 후배 한 명을 선정해 1년간 월 50만원씩 지원했다.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줬다.
2020년부터는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방망이 1000만원어치다.
2021년부터는 고3 투수들에게 500만원 상당 글러브를 선물하고, 남은 500만원은 또 그만큼 방망이를 준다”고 설명했다.

1712271729802.jpg

4일 문학에서 만난 문승원은 “내가 대단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은 안 난다.
저연차, 저연봉 때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2017년이면 내 앞가림도 힘들 때다”며 웃은 후 “아마 내가 연봉이 좀 높아진 이후 시작한 것 같다.
2018년 우승 후 같다”고 말하며 재차 웃었다.

또한 “내가 여유가 생기면 꼭 후배들을 위해 기부하고 싶었다.
고려대는 후원이 잘돼 있다.
배명고는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그래서 장학금 형식으로 시작했다.
야구 잘하는 친구보다, 하고 싶은데 돈 때문에 힘든 선수를 돕고자 했다.
그런 선수들이 끝까지 야구를 했으면 했다.
이후 장비 지원으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17122717306439.jpg

문승원은 배명중-배명고-고려대 출신이다.
2012년 1라운드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했다.
13년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이다.
팀에 대한 애정도 크다.
선발을 원하지만, 팀 필요에 따라 불펜으로 이동했다.
올시즌 4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다.

모교를 생각하는 마음도 뜨겁다.
2017년이면 연봉 4400만원일 때다.
2018년 연봉 9000만원으로 올랐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고연봉자’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이 시기부터 기부에 나섰다.

일회성도 아니다.
3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건넸고, 지금은 방망이와 글러브를 전하고 있다.
프로에서 성공해 연봉 수억원을 받는 스타가 됐다.
그래도 시작점은 결국 모교다.
후배들을 위해 계속 힘을 쓰고 있다.

17122717312101.jpg

김경섭 감독은 “다 큰 어른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게 좀 그렇지만, 너무 기특하지 않나. 정말 고맙다.
중학교 시절 지도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정말 야구에 진심이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프로에서도 좋은 모습 보인다.
잘해줘서 나도 고맙다”고 강조했다.

문승원은 손사래부터 쳤다.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해주신 것 같다.
기부는 프로에 들어오기 전부터 하고 싶었다.
생각을 실천할 수 있어 다행이다.
나도 기분 좋았다.
나서기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어서 그냥 조용히 했다.
후배들 다 잘됐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396 / 776 페이지
  • [포토]‘역투하는’키움 전준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624 추천 0 비추천 0

    키움 우완투수 전준표가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무실점 피칭을 펼치고 있다. 202…

  • [포토]‘5회초 2루타 출루’ 레이예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855 추천 0 비추천 0

    롯데 3번타자 레이예스가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5회초 2사후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

  • [포토]‘4회초 2타점 적시타’ 김민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266 추천 0 비추천 0

    롯데 8번타자 김민성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안타로 출…

  • [포토]‘4회초 필요할때 한방’ 김민성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883 추천 0 비추천 0

    롯데 8번타자 김민성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 2사 2,3루에서 2타점 안타로 출…

  • [포토]‘4회초 찬스 잇는’ 손호영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467 추천 0 비추천 0

    롯데 6번타자 손호영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4회초 1사 2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 [포토]‘왕이 된 남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603 추천 0 비추천 0

    키움 4번타자 최주환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린 …

  • [포토]‘홍원기 감독의 축하’ 솔로포 최주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551 추천 0 비추천 0

    키움 4번타자 최주환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린 …

  • [포토]‘트레이드 복덩이...오늘도 홈런포’ 최주환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448 추천 0 비추천 0

    키움 4번타자 최주환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린 …

  • [포토]‘단디하자!’ 나균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10176 추천 0 비추천 0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4.14.고…

  • [포토]‘선발역투’ 나균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594 추천 0 비추천 0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14일 고척스카이동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04.14.고…

  • [부고] 박정은(프로농구 BNK 감독)씨 시부상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8567 추천 0 비추천 0

    ●한순철 님 별세=13일, 빈소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6일 오전 9시, 장지 분당휴추모공원

  • ‘돌아온’ 황희찬, 후반 교체로 2개월 만에 복귀…“스…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115 추천 0 비추천 0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2개월 만에 복귀했다. AP/뉴시스 ‘황소’가 돌아왔다. 울버햄튼에서 활약 중인 황희찬이 부상을 털어내고 2개월 만에 그라운…

  • 전북 여자축구 다시 ‘킥오프’…전북체육中 14명 선수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781 추천 0 비추천 0

    전북체육중학교에 여자축구부가 창단해 새로운 축구 여정에 돌입했다. 전북에 여자축구부가 결성된 것은 2020년 완주 삼례여중 축구부 해체 이후 4…

  • [토크박스] KT 손동현, 3이닝 65구 벌투 논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10293 추천 0 비추천 0

    손동현이 아쉬운 표정을 하고 있다. 뉴시스 “9회까지 던지고 싶어 했다.” 때아닌 ‘벌투’ 논란에 휩싸였다. KT 손동현이 지난 13일 수원 K…

  • 챔피언결정전을 향해...4강 PO 나선 DB·KCC·L…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4.14 조회 9870 추천 0 비추천 0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KCC 전창진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오로지 승리! 프로농구…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