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필리핀과 실전 경기...벨호, 세대교체+결과 물음표 지우기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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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더는 핑계 댈 수 없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과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일 소집해 담금질을 시작한 벨호의 2024시즌은 일찌감치 열렸다.
지난 2월 포르투갈(1-5 패)과 체코(2-1 승)를 상대로 친선 원정 경기를 치른 것으로 지난해 11월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 중국전 이후 3개월 만에 경기를 재개했다.

사실 벨호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은 ‘처참함’ 그 자체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1무2패)을 시작으로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 탈락,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4강에 들지 못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최고령 김정미(40·현대제철)을 비롯해 지소연(33·시애틀 레인) 조소현(36·버밍엄 시티) 등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뤘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성적은 물론 줄곧 외친 ‘세대교체’도 이뤄내지 못했다.
천가람(화천KSPO)과 케이시 페어(에인절시티)가 눈에 띈 것 외에 젊은 피 수혈은 사실상 없다.
두 마리의 토끼는 커녕 ‘물음표’만 붙었던 지난해였다.

그래서 이번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올해는 굵직한 대회가 없지만 2년 뒤부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얻을 경우 2027 FIFA 여자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지금부터가 체질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기라는 얘기다.
앞서 치른 포르투갈과 체코전에서도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2연전에 소집된 24명 중 이은영(22·창녕WFC) 김세연(19·대덕대) 남승은(18·오산정보고) 원채은(19·고려대) 고유나(22·수원FC) 케이시페어 등이 젊은 피다.

“앞으로 2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다.
2026년 아시안컵을 위해 준비하겠다.
그리고 계속 새 선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한 만큼, 당장 눈앞의 성적보다는 리빌딩을 통한 세대교체를 증명해내야 할 때다.

한편 필리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9위로 한국(20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최근 미국계 선수들의 합류로 전력을 끌어올린 ‘다크호스’로 평가받는다.
지난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과 달리 개최국 뉴질랜드를 1-0으로 꺾고 역대 첫 월드컵 승전고를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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