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승률 잡자”… KT·현대모비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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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양팀 첫 경기부터 사력 다할 듯
KT, 간판 허훈·배스 호흡 기대
현대모비스는 박무빈 공백 아쉬움


“누가 저를 막는다고요?”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수원 KT 허훈(26)이 대수롭지 않다는 듯 되물었다.
5일 수원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릴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를 앞두고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25)이 허훈을 막아보겠다는 예고에 이렇게 답한 것이었다.

장외 설전을 벌였던 두 팀의 PO 첫 경기가 열린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이 92.3%(52차례 중 48차례)에 달하는 만큼 두 팀은 첫 경기부터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KT가 4승2패로 앞서있다.
KT에 유리할 것 같지만 단기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이 어렵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말처럼 허훈에서 시작되는 KT 공격을 주의해야 한다.
이번 시즌 허훈은 부상 등으로 27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커리어 통산 평균 어시스트가 5.6개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가드다.
허훈의 송곳 같은 패스가 살아난다면 올 시즌 평균 25.4득점을 올린 득점왕 패리스 배스와 눈부시게 성장 중인 ‘베이비 헐크’ 하윤기의 득점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신인 박무빈의 공백이 아쉽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아직 지난달 18일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재활 중인 박무빈의 출전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대신 현대모비스는 짜임새 있는 농구로 KT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2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를 상대로 탄탄한 벤치멤버의 역할도 절실하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벤치득점이 35.5점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반면 KT는 24.8점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불과하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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