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력 UP 효과? 4년 만에 ‘1300홈런’ 보인다…‘대포’ 페이스 심상치 않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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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여기저기서 터진다.
공인구 반발력을 높인 효과일 수도 있다.
4년 만에 시즌 1300홈런이 보인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2024 KBO리그는 3일 현재 팀별로 7~10경기씩 소화했다.
총 45경기. 홈런은 84개가 터졌다.
전체 720경기로 환산하면 1316홈런이 나온다.
SSG는 2018년(233홈런) 이후 6년 만에 200홈런 시즌을 만들 기세다.

극단적 타고투저 시절과 비교할 수는 없다.
2017년 1547개, 2018년 1756개 홈런이 나왔다.
대신 공인구 반발력을 조정한 2019년부터 계산하면 최상위에 속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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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리그 홈런은 1014개로 뚝 떨어졌다.
2020시즌은 타자들이 적응하면서 1363개로 다시 늘었다.
2021년 1158개로 줄었고, 2022년 1085개로 더 빠졌다.

급기야 2023시즌에는 924개까지 떨어졌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1000홈런 미만’은 최초다.
지난해 타자들은 “타구가 안 나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잘 맞았는데 날아가다가 뚝 떨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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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상황이 또 달라졌다.
시즌 초반 몇 경기 하지도 않았는데 “공이 멀리 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툭’ 쳤는데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가 제법 보인다.
잘 날아가니 당연히 홈런도 많다.

이 추세라면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1300홈런 시대가 될 수 있다.
최소한 지난해처럼 1000개도 안 되는 시즌은 아닐 가능성이 아주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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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발계수만 보면 평균 0.4208이다.
합격 기준 상한선인 0.4234에 근접한 수치다.
지난해 0.4175였다.
무게는 146.15g에서 143.66g으로 줄었다.
미세하지만 가벼워졌고, 반발력은 올라갔다.

영향은 있다고 봐야 한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에 타자들이 더 잘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투수들이 높은 코스를 활용하려다 장타를 맞는다는 설명이다.

이유야 어쨌든 홈런이 많이 터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대포가 팀별 시즌 성적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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