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게 큰 이유”…19시즌 뛴 ‘베테랑’ 정대영, 배구화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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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42·GS칼텍스)이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GS칼텍스는 3일 “미들블로커 정대영이 코트를 떠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대영은 2023~2024시즌이 끝나고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 역시 이를 수용해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기로 합의했다.
정대영은 레전드 미들블로커다.
1999년 양백여상을 졸업하고 당시 실업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성인 배구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7~2008시즌을 앞두고는 GS칼텍스로 이적해 간판 스타로 맹활약하면서 2007~2008시즌과 2013~2014시즌 2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GS칼텍스에서의 6시즌 동행을 마친 정대영은 2014~2015시즌 한국도로공사로 새 둥지를 틀었는데, 도로공사에서도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2017~2018시즌과 2022~2023시즌 2번의 우승에 일조했다.
특히 2022~2023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리버스스윕 우승’이라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다시 GS칼텍스로 복귀했지만, 출전 시간이 줄었다.
부상 등으로 제대로 된 몸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코트보다는 웜업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다.
팔꿈치 부상 등으로 22경기 53세트 출전에 그치면서 맏언니로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대영은 19시즌을 뛰면서 523경기 1968세트에 출전해 5653점의 기록을 끝으로 배구화를 벗게 됐다.
정대영은 “선수생활을 해오며 은퇴를 여러 번 생각해왔지만, 막상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니 고민이 많았다.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수로 뛸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팬들께서 앞으로의 새로운 인생에 많은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시면 기쁠 것 같고, 항상 정대영이라는 선수를 잊지 않아 주셨으면 한다”고 은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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