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두고 통합 ‘4연패’…임동혁 “가장 많은 스트레스 받은 한 해, 이겨내고 우리 힘으로 우승해 기쁘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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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박준범 기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한 해였다.
”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꺾었다.
1패도 없이 3승을 거둔 대한항공의 전무후무한 통합 ‘4연패’ 위업이다.
대한항공 아포짓 임동혁은 이번시즌 정규리그에서 공격 1위, 후위공격 3위, 시간차공격 2위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 링컨과 무라드가 확실한 역할을 해내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임동혁이 힘을 냈다.
챔프전 3차전에도 임동혁은 18득점, 공격 성공률 64%로 맹활약했다.
1차전(1득점), 2차전(9득점)과 비교하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만 챔프전 MVP는 정지석이 차지했다.
정지석은 “그림은 임동혁을 위한 무대였는데, 내가 뺏은 것 같아서. 임동혁이 통합 MVP를 노렸는데, 동혁이 입장에서 아쉬웠을 것 같다”고 임동혁을 먼저 생각했다.
임동혁은 “(정)지석이 형이 정규리그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챔프전 준비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고 있다”라며 “챔프전에는 기량이 발휘됐다.
(챔프전 MVP) 욕심은 나지 않았다.
지석이 형만큼 경기를 탁월하게 풀어나가지 못했기 때문에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정규리그 MVP를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동혁은 지난 2017~2018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 뛰고 있다.
7시즌을 보냈다.
그는 “7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한 해”라며 “순위가 계속 바뀌면서 쉬는 날에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무조건 우승해야 하는 팀으로 낙인이 찍혀 있다.
2위 하면 실패했다는 이야기 들으면 스트레스받을 수밖에 없더라”라고 돌아봤다.
이번시즌엔 부상자도 발생해 통합 4연패로 향하는 여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정규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나서야 1위가 확정됐다.
임동혁은 “우리 팀만큼 사정이 힘들었던 팀이 없었을 것 같다.
꾸역꾸역 이겨내고 이겨내서 정규리그 1위를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인 없이 부상자 있어도 우리 힘으로 우승할 수 있어 기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임동혁은 국군체육부대에 합격, 오는 29일 입대한다.
다음시즌엔 대한항공에 없다.
임동혁은 “우승 전에는 우승이 입대 전 해보고 싶은 것이었다”라며 “우승했으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아직 뭘 하고 계획을 짜지는 못했다.
빨리할 것은 우리 팀 어린 선수들과 여행을 가려고 한다.
이겨야 여행 갈 수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내가 가장 형으로 간다.
(정)지석이 형은 유부남이니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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