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4연패 신화’ vs OK금융 ‘0% 기적’…우승 트로피는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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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프언결정전(5전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29일과 31일 열린 1, 2차전에선 대한항공이 각각 3-0, 3-1로 OK금융을 잡아냈다.
대한항공은 1승만 더 따내면 통합 우승을 완성한다.
2020~2021시즌부터 단 한 번도 1위 타이틀을 놓쳐본 적 없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일구고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4연패 달성까지 단 1승만 남았다.
봄배구를 앞두고 승부수로 던진 외국인 교체 카드가 적중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새 얼굴 막심은 V-리그 데뷔전이던 지난달 29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1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7.65%. 31일 열린 2차전에서도 공격 성공률 50.55%로 팀 내 최다인 19점을 책임졌다.
정지석, 한선수, 곽승석 등 주축 선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임동혁도 주옥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2차전을 끝낸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이번 시즌 가장 환상적인 경기를 3차전에서 보여드리겠다”며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OK금융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
반면 대한항공의 고공 비행을 막아야 하는 OK금융그룹. 0%의 기적을 달성해야 한다.
역대 V-리그를 돌아보면 1, 2차전을 모두 빼앗긴 OK금융그룹의 우승 확률은 0%에 가깝다.
이전까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9차례 중 9번)은 모두 우승했다.
여자부로 범위를 넓혀도 1, 2차전을 이기고도 준우승한 팀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밖에 없다.
벼랑 끝에서 ‘최초’에 도전해야 하는 OK금융그룹은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확률이란 수치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한 경기만 이기면 역전할 수 있다.
선수들과 잘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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