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서 ‘이적 제의’ 받고 첫 해외 진출…대구 ‘새 살림꾼’ 요시노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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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은 2024시즌부터 K리그1 라운드별 MVP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를 선정, 연재한다.
득점이나 도움 등 단순 경기 지표로만 평가하지 않고 라운드별 가장 강한 인상과 메시지를 남긴 선수 1인을 조명할 예정이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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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축구팀] 어쩌면 일생일대의 기회였을지 모른다.
대구FC 미드필더 요시노 쿄헤이(30)는 자신의 첫 해외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시험받고 있다.

스포츠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플레이어 오브 더 라운드(Player Of The Round·POTR)’에 요시노를 선정했다.

요시노는 지난달 3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 광주FC전에서 동점골을 기록, 대구가 2-1 신승으로 시즌 첫승(1무2패)을 거두는 발판을 놨다.
2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2호 득점이다.

3라운드 수원FC(1-1 무)전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K리그 데뷔포를 쏘아 올린 요시노는 이번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경기를 치른 현재 팀 내 최다 득점자다.

2013년 도쿄 베르디(일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요시노는 J리그에서만 198경기를 뛰었다.
그러다 이번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었다.
비하인드가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뒤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대구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다.
과감하게 도전을 선택했다.
당시 요시노의 아내는 갑작스럽게 남편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사실에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요시노는 커리어에서 꿈꾼 해외 무대 도전을 포기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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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최원권 감독은 동계전지훈련부터 요시노에게 중원 한 자리를 맡겼다.
개막 후에도 요시노는 대구가 치른 4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몸을 사리지 않은 플레이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에 힘이 되고 있다.
그는 4경기에서 볼 획득 51회로 이 부문 1위다.
경기당 12.75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을 따내는 ‘살림꾼’ 구실을 해내고 있다.

요시노는 “감독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족처럼 하나가 되고 있다.
2연속경기 득점은 생각도 못했다.
비결을 모르겠다”고 웃으며 “(팀이) 내게 요구하는 게 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으로 좋은 플레이를 생각하며 공격적으로 뛴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들뜨지 않고 매일 매일 전력으로 뛰겠다.
대구의 일원으로 득점과 승리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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