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를 향해...황선홍호,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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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올림픽 대표팀 안재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일부터 이천종합운동장에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대비를 위한 소집에 들어갔다.
U-23 아시안컵은 오는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황선홍호는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준다.
4위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최상위 시나리오는 3위 안에 들어 직행하는 것이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만난다.
◆자신감은 확실하다
올림픽 대표팀은 소집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렀다.
A 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명재용 수석코치가 이끌고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총 3경기를 치르는 일정에 대비해 황 감독은 미리 경기별 라인업, 콘셉트를 정했다.
경기를 보고 난 후에는 황 감독이 피드백을 주는 방식이었다.
올림픽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A대표팀을 다녀온 황 감독은 다시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를 준비한다.
1~3일까지 이천에서 U-23 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에 들어간다.
5일에는 UAE 두바이로 중동 현지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에 나선다.
10일에는 대회가 열리는 카타르로 향한다.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뛰었던 안재준, 황재원, 김정훈을 올림픽 대표팀에서 소집했다.
이들 모두 AG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으나 황 감독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함께한다.
특히 안재준과 김정훈은 AG에선 형들을 따르는 입장이었으나 이제는 동생들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다.
안재준은 “AG에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당시 (백)승호형, (박)진섭이형 등 고참 형들이 잘 이끌어줬다.
이번엔 제가 고참급이라 그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대표팀 슬로건은 황 감독이 부임 후부터 줄곧 외친 ‘원 팀, 원 골’이다.
하나로 뭉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린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번 3일간의 소집에는 23명 중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 중인 18명만 참가한다.
A매치 소집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들은 나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해외파들의 차출을 소속팀과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U-23 챔피언십 기간에도 배준호가 소속팀 스토크시티(잉글랜드)의 요청으로 조기 복귀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권 추락 위기에 빠져있기에 배준호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배준호는 복귀하자마자 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과 협의가 절실하다.
해외파들의 합류는 시기는 미지수다.
황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팀 주말 경기가 끝나는 13~14일 이후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변수가 있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여전하지만 올림픽 본선을 향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선 구기 종목은 전멸 위기다.
4대 프로스포츠 중에선 남자축구가 유일한 희망이다.
황선홍호에 거는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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