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잠 설치며 기다린 데뷔전…아기 독수리 “재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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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실은 떨려서 잠도 잘 못 잤죠.”

2024년 3월의 마지막 날. 좌완 투수 황준서(한화)에겐 두고두고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듯하다.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꿈에 그리던 무대, 심지어 경기장은 관중석으로 꽉 들어차 있었다.
아무리 특급 루키라 해도 긴장될 수밖에 없을 터. 황준서는 “팀이 연승 중이다 보니 더 떨렸던 것 같다.
만원 관중이라는 얘기에 전날 잠도 잘 못 잤다”고 웃었다.
2~3회 지나면서 조금씩 편해졌다.
황준서는 “팬 분들이 엄청 크게 이름을 불러주셔서 놀랐다.
재밌었다”고 말했다.

씩씩하게 제 공을 던졌다.
5이닝을 책임졌다.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노래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용했다.
임무를 훌륭하게 마친 신예에게 선배들은 아낌없는 축하 물세례를 퍼부었다.
고졸 신인 가운데 KBO리그 데뷔전서 선발승을 거둔 경우는 이번이 10번째다.
한화 소속으로 범위를 좁히면 류현진(2006년 4월 12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아기 괴물의 탄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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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날 황준서는 총 73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를 바탕으로 스플리터, 커브 등을 섞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찍혔다.
특히 주 무기 스플리터가 눈에 띄었다.
34개로 46%에 달했다.
스트라이크존 안팎을 골고루 활용하며 상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황준서는 “불펜에서부터 좋았다.
미리 (포수) (최)재훈 선배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개 맘에 안 드는 게 있었지만 대체로 던지고 싶은 데 던졌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떡잎부터 남달랐다.
장충고 시절 이미 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150㎞대 빠른공을 가지고 있는 데다 스플리터라는 확실한 결정구까지 갖췄다.
부드러운 투구 폼에 공을 숨기는 동작, 이른바 디셉션 또한 뛰어나다.
이변 없이 2024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지난해 말 진행된 마무리캠프에서부터 1군 스프링캠프까지 동행하며 차근차근 몸을 만들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멘탈적인 면도 굉장히 좋더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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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예상보다 기회는 빨리 찾아왔다.
황준서는 선배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선발 경쟁을 펼쳤다.
시범경기 내용(삼성전, 3이닝 1실점)도 준수했다.
다만, 류현진의 복귀로 팀 내 선발 자원이 넘쳐나는 상황. 황준서는 일단 퓨처스리그(2군)에서 출발했다.
27일 서산 SSG전에 나서 4이닝 1실점(1자책)을 마크했다.
흐름이 급변했다.
3선발 김민우가 담 증세를 보인 것. 갑작스럽게 생긴 변수 앞에서 최 감독은 신예를 택했다.
황준서는 보란 듯이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비상하는 독수리 군단, 날개를 더욱 활짝 편다.
쾌조의 출발이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7승1패를 기록,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에 일군 성과다.
무엇보다 선발진의 힘이 컸다.
7승 가운데 6승이 선발승이다.
아기 독수리 황준서까지 가세하면서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선발진 운용이 가능하게 됐다.
황준서는 “구종을 더 늘리고 싶다.
커브 비중을 높이고 슬라이더도 배우고 싶다.
1군에 오래 있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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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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