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2연속 준우승’ 아본단자 감독의 쓴소리 “성장·변화 향한 시도 부족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건설과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김두홍 기자 [email protected]

또,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3패와 함께한 처량한 퇴장이다.
직전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업셋 희생양이 된 데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 최초로 3경기 연속 풀세트가 펼쳐지는 혈투라는 점은 흥미로웠지만, 끝내 웃을 수 없었던 흥국생명이다.

경기를 마친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기분이 좋진 않지만, 일단 현대건설에 축하를 전한다.
상대가 멘탈적으로 더 강했고, 좋은 배구를 보여줬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시즌 시작 때 기대했던 것과 지금의 모습은 분명 다르다.
마지막 결과와 상관없이 다른 걸 많이 기대했다”며 팀을 향한 쓴소리를 시작했다.
그는 “팀 내에서 많이 성장하거나, 바뀌기 위해 다른 걸 시도해보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며 “외국인 감독으로서 다른 것도 도입하고 새로운 시도, 변화를 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또 “나이에 의한 문제는 아니다.
김연경이나 김수지 선수는 충분히 그런 부분들을 해줬다.
도수빈이나 박수연 등 여러 시도도 해보고 성장을 보여주는 선수도 보였다.
하지만 팀 전반적으로 뭔가 많이 바꾸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는 작심 발언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런 결과가 어쨌든 2년 연속으로 일어났다.
병들고 잘못된 점들 앞으로 고쳐져야 하고,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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