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서 빅리그 첫 ‘안타’...‘바람의 손자’ 이정후, 샌프란시스코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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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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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인상 깊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기대받은 모습을 보여줬다.
2017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으로부터 1차 지명받은 이정후 프로 데뷔 후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2022년에는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하고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BO리그 통산 884경기에서 타율 0.340,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등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아시아 야수의 빅리그 입성 기준 최대규모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2027시즌이 끝난 후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한국을 직접 찾아 이정후를 지켜봤을 정도로 기대를 걸었다.
새 시즌 1번 타자 중견수의 중책을 맡았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쉬어가는 시기도 있었으나 이내 돌아와 타격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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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 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개막전에서 변함없이 1번 타자를 맡은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일본)를 상대했다.
1회에는 삼진, 3회에는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5회초 2사에서 기다리던 안타를 때렸다.
이날 호투를 이어가던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제대로 받아쳤다.
다만, 후속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타석 때 견제에 걸려 횡사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겼다.

7회초 1사 1, 3루에서는 타점 기회를 잡았다.
마쓰이 유키와의 한일전이 펼쳐졌는데 이정후는 마쓰이의 높은 속구를 받아쳐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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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SNS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인상깊었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7회 상대의 뛰어난 왼손 투수(마쓰이 유키)를 상대로 우리가 앞서 나가는 역전 타점을 올렸다.
데뷔전에서 아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로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게시하며 축하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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