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승률왕’ 충격 부진, 쿠에바스 3이닝 7실점 ‘와르르’...KT 구상 완전히 꼬였다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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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 ‘무패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33)가 2년 만에 돌아온 가을야구 무대에서 쓴맛을 제대로 봤다.
NC의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실책에 울기도 했다.
쿠에바스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1차전 NC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에서 폭발적인 호투를 뽐냈다.
18경기 114.1이닝,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100탈삼진에 볼넷은 단 24개만 줬다.
‘무패 승률왕’이기도 하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 선발도 쿠에바스의 몫이었다.
1차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80%(35번 중 28번, 1999~2000년 양대리그 시절 제외)에 달한다.
3선승제 기준으로 봐도 32번 가운데 25번으로 78.1%나 된다.
양대리그 및 4선승제 등 모든 조건을 포함해도 39번 가운데 30번으로 76.9%다.
그만큼 1차전을 이기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만큼 쿠에바스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내려왔다.
1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하고 말았다.
1회초 손아섭-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2,3루에 몰렸다.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뒤 제이슨 마틴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권희동에게 볼넷을 주면서 위기가 계속됐지만, 서호철은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선두 오영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속구가 높게 들어갔고, 오영수의 스윙에 제대로 걸리고 말았다.
김형준-김주원-손아섭을 삼진-유격수 뜬공-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초 다시 실점이 나왔다.
박민우에게 3루 방면 뜬공을 유도했는데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박건우에게 좌측 적시 2루타를 맞아 0-3이 됐다.
마틴을 2루 땅볼 처리하는 사이 2루 주자 박민우가 3루에 갔고, 권희동에게 우측 적시타를 내줘 0-4로 벌어졌다.
서호철을 유격수 뜬공, 오영수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힘겹게 끝냈다.
4회초 선두 김형준에게 볼넷을 줬다.
다음 김주원이 번트를 댔고, 투수 앞으로 갔다.
쿠에바스가 잡아 바로 2루로 던졌다.
이것이 원바운드로 갔다.
유격수 김상수가 포구를 시도했으나 잡지 못했다.
투수 송구 실책. 무사 1,2루가 됐다.
쿠에바스는 글러브로 얼굴을 가리며 크게 분노했다.
다음 손아섭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무사 2,3루까지 몰렸다.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스코어 1-5가 됐다.
그리고 KT 벤치의 인내심이 바닥났다.
쿠에바스를 노리고 엄상백을 올렸다.
엄상백이 박민우를 볼넷으로 보내며 1,2루가 계속됐고, 박건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스코어 1-6이 됐다.
다시 바뀐 투수 이상동이 권희동에게 우중간 싹쓸이 3루타를 맞았고, 스코어가 1-8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쿠에바스의 최종 실점이 7점이 됐다.
NC의 뜨거운 방망이에 완전히 당한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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