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하나는 있어야지 않겠어요?” 품격 넘어 골프의 가치 실현에 열정 아끼지 않는 파인비치 허명호 대표[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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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골프 성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광폭행보다.
노캐디 시스템을 넘어 ‘워킹골프 전도사’로 나섰고, 국내에 없던 ‘리얼 골퍼’를 위한 아마추어 대회도 만들었다.
국내 최대 골프플랫폼 카카오VX와 협업해 스마트골프장 구현에도 열정을 쏟았다.
6년째 파인비치의 ‘아름다운 명품 골프장’ 명성을 업그레이드 중인 허명호(53) 대표 얘기다.
여러 시도를 했다.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때도 ‘찾고 싶은 골프장’ 이미지를 심기 위해 미국으로 ‘코스 공부’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는 “(파인비치는) 가격경쟁력을 낮춘다고 대중이 찾는 곳은 아니”라며 “요금으로만 접근해서 안된다는 것을 여러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톱클래스로 불리는 코스를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파인비치를 진정한 ‘명품 클럽’으로 자리매김할 영감을 얻었다.
그중 하나가 ‘워킹골프’다.
전 세계 최상위 투어 선수들은 나흘간 걸으며 플레이한다.
허 대표는 “소위 명문으로 불리는 골프장의 가장 큰 공통점은 카트가 없다는 점이다.
동반자와 함께 걷고 호흡하며 스포츠를 즐기는 게 골프의 진정한 가치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골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예상했다.
그래서 “파인비치에서 숙박하면 혼자 라운드하는 싱글플레이도 가능하도록 가닥을 잡았다.
부부 또는 가족과 동반 여행 때 둘째 날 아침에 라운드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다.
팀을 맞추지 않으면 함께하기 어려운 게 국내 골프장 현실인데, 가족들이 리조트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여유있게 홀로 라운드하는 건 골프 애호가들의 로망 중 하나”라고 말했다.
누구보다 골프에 진심인 그는 “골프가 가진 가치를 제대로 느끼도록 하는 게 내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워킹골프, 싱글플레이 등 다른 클럽에서 하지 않는 시도를 이어가는 진짜 이유다.
최근 론칭한 1인용 카트 ‘싱글’을 도입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 페어웨이 안으로 카트를 몰고 들어가 라운드하는 건 국내에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페어웨이 잔디를 벤티그라스로 치환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내장객이 골프의 매력을 만끽하기를 바라는 허 대표의 사명감에서 비롯됐다.
내친김에 국내에 없던 대회도 만들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예선을 치른 ‘제1회 리얼 골퍼 챔피언십’이다.
샴블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경쟁하는데, 카카오예약을 통해 신청자가 폭증했다는 후문이다.
허 대표는 “나흘간 120팀씩 예선을 치러 결선 진출자를 가린다.
순수아마추어가 참가하는 대회이지만, 결선에 진출하면 잔디타석에서 연습하고, 짧은 연습라운드도 실제 코스에서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총상금도 1억원이니 아마추어 대회이지만 마치 ‘프로가 된 듯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자부했다.
회차별 상위 7팀씩 선발해 28팀이 결선에 진출하는데, 내달 15일부터 이틀간 골프채널(SBS골프)이 녹화중계할 예정이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갑자기 나온 건 아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뇌의 시간을 거친 덕분이다.
골프를 향한 허 대표의 열정을 아는 기업들이 선뜻 손을 내밀었다.
허 대표는 “골프장에 IT를 접목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카카오그룹과 카카오VX의 도움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전남도가 스마트도시 시범사업을 위해 해남 기업도시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를 구축했는데, 이곳에 솔라시도CC도 ‘스마트골프장’을 표방해 함께 들어섰다.
허 대표는 “스마트도시라는 지향점에 걸맞은 골프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예약, 운영 등에 IT 플랫폼을 접목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가 기꺼이 도와주신 덕분에 정말 스마트하게 조성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덕분에 모객이나 전산망 구축 등에 필요한 초기 자본을 상당부분 절감해 해남을 찾는 골퍼에게 환원할 토대를 마련했다.
정말 고맙다”고 거듭 인사했다.
‘진짜 골프 문화’를 국내에 뿌리내릴 산파 역할을 자처하는 허 대표는 “아시아퍼시픽 100대 코스, 대한민국 10대코스 등에 이름을 올린 파인비치를 세계 100대골프장으로 격상하는 게 마지막 목표”라며 “골프 대중화 시대, 우리도 골프의 성지 하나는 가져야하지 않겠나. 그런 곳을 만들고 싶은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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