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결승타→6년 만에 ‘개막전’ 승리→삼성 김현준 “욕심보다 실력 키울 것”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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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 기자] “경쟁 부담요? 욕심보다 실력을 키우겠습니다.
”
개막전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탓이다.
기회가 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연장 결승타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 외야수 김현준(22)의 얘기다.
김현준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또 올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현준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 개막전에서 연장 10회초 대타로 출전해 값진 결승타로 6-2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김현준의 결승타를 포함해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 등 10회초에만 4득점하며 승리를 수확했다.
개막전 승리는 2018년 잠실 두산전 이후 6년 만이다.
경기 후 만난 김현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는데 팀이 역전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그동안 준비를 잘해서 자신감이 있었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갈 때 감독님께서 ‘과감하게 쳐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듣고 더 확신이 섰던 것 같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첨언했다.
2021년 2차 9라운드(전체 8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현준은 2022년과 2023년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3홈런 46타점 6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외야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좌익수)-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으로 외야 날개를 펼쳤다.
이에 대해 김현준은 “상심은 없다.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쟁자가 많아졌다고 해도 여태까지 그랬듯 자신있다.
선수들이 다 잘해야 팀도 잘 되는 것이니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경쟁 부담감도 있다.
그래서 시범경기를 치르며 수비와 타격 부족함을 채우려 노력했다.
그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그런데 그런 부담감이 나를 더 잘하게 만들어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것만 잘하려 한다”며 “(시범경기를 치르며) 욕심내지 말자고 다짐했다.
욕심 내지 않는다는 게 참 어려운 말이다.
그래도 욕심은 줄이고 내 실력을 키우려 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현준은 “올해 미미하게 성장하면 내 자리가 없어질 것 같다.
더 확실하게 나를 각인시켜야 내가 시합에 많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른 시즌인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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